묵고 튀고 ...어디가 더 부패했는가? 유흥주점 사장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조광한씨가
11일 비밀리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측근에 있다가 한국가스공사 감사로 근무하던 2005년 6월경
서울 중구 북창동 모 유흥주점 사장 김모 씨에게서 서울지방경찰청
오모 경위(당시 경사)를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85 편으로
튀었다고 한다.
10일 조씨를 소환해 인사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던
경찰은 조 씨가 출국한 지 19시간 가까이 지난 12일 뒤늦게 조 씨를
출국금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조 씨의 출국을 비호 또는 방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이 과정에 경찰 수뇌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소지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2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던 조 씨가 나타나지 않고 조 씨의 변호사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이날 오후 3시경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씨가 사장으로 있는 벤처업체 K사 측은 “사장님이 사업상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 달 초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귀국 시기는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는 성실히 수사에 응했고 혐의를 이미 대부분
시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출국금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권에 측근이 저지른 비리가 이것 뿐은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 부패한 한나라당 후보에 표를 찍지말라고 악을 쓴다.
누가 더 부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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