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 철조망 ◑ 철조망 거미줄에 영롱한 이슬이 맺혔다. 그러나 철조망은 언제나 자유를 부르짖게 한다. 조광태 시인의 "철조망 거둬내서 농로 하나 내면"이란 시다. 하나라 이어진 철원평야 대마리 한쪽 철조망 거둬내서 트랙터 하나 가는 농로 길 하나내면 봄이면 북쪽 땅으로 쟁기질 하러가고 모심을 때 북녘동포 내려와 모심기하고 모심기 다한 뒷마당은 월정 역 앞에서 어깨춤 절로 나는 꽹과리 장구 두들기며 올해도 풍년 되길 하늘 향해 땅에 소리 사람소리 한목소리로 내 봤으면 좋겠네 철조망 거둬낸 농로 길 오가며 철원평야 풍년농사 일궈내서 남북으로 일렁이는 황금물결 바라보며 어제는 남쪽 논배미 가을걷이 같이하고 오늘은 북쪽 논배미 가을걷이 하다 해거름에 철조망 거둬진 농로 길 따라 고단한 발걸음으로 집을 향해 와도 쟁기질 가을걷이 같이 하는 농사 북녘 동포와 함께 지어 봤으면 좋겠네 ^^* 東雲200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