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세상보기

mbc-pd 수첩의 무식

modory 2008. 5. 21. 11:02

◐MBCㅡPD수첩 오역 - 과장보도 논란 ◑

“소와 무관한 병 언급을 인간광우병으로 자막처리”

 PD수첩측 “두 용어 섞어 사용”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TV ‘PD수첩’의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이 오역 등으로 광우병 위험을 과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19일 인터넷에 띄운 동영상에서 PD수첩이 4월 9일 사망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자막에 “검사 결과 아레사가 vCJD(인간광우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했으나 실제 이 어머니는 ‘vCJD(인간광우병)’가 아니라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CJD는 소와 상관없는 질병이다.

 PD수첩은 이와 관련해 미국 WAVY TV 뉴스를 인용하면서 빈슨이 죽기 3개월 전 위수술을 받고 난 뒤 근육이 약해졌으며 CJD도 해마다 200건 정도 발생한다고 보도한 기사는 인용하지 않았다고 동영상은 지적했다.

 PD수첩은 빈슨 사망에 대한 버지니아 보건당국 보도자료의 제목을 ‘vCJD 사망자 조사’라고 전했으나 실제 제목은 ‘포츠머스 여성의 질병 조사(INVESTIGATES ILLNESS OF PORTSMOUTH WOMAN)’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MBC 조능희 책임 PD는 이에 대해 “인터뷰 내내 아레사의 어머니는 딸이 ‘mad cow disease(광우병)’가 의심된다는 말을 계속 했으며, 의학용어인 CJD와 vCJD도 혼용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보슬 PD는 “광우병이 의심돼 조사한다는 보건당국 보도자료의 내용을 요약해 제목을 단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 프로그램 내내 ‘광우병으로 사망했다’고 단정하지 않고 ‘의심된다’ ‘추정된다’는 표현을 계속 사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