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초(相思草)가 되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목 놓아 기다려도 오지 않을
당신이기에
나는 상사초 되었습니다.
외로움은 미움되고
그리움은 피멍되어
샛빨간 상사꽃이 되었습니다.
옷고름 여미고 몸단장한 채
피울음 쏟는 산새따라
어둠 깔린 숲길에서
나 홀로 꽃을 피웠습니다
못내 기다려도 아니 오시면 샛빨간 혼이 되어 있으렵니다. 그래도 아니 오시면 혼백은 가루되어 뿌리렵니다. 상사초 혼이 되어 뿌리렵니다.
당신 먼저 간 길을 내가 따라 가고 내가 먼저 간 길을 당신 따라 가고 생각만 해도 암울하다. 애절한 꽃사연이 암울하다. 우연히 선명한 그 상사초 꽃그림과 구성진 음악이 있어 불현듯, 그림따라 음악따라 이말저말 붙였다. 상사초란 꽃이름도 할멈이 지어낸 이름인 것 같다. 사전을 뒤져도 이런 이름은 없는 걸 보니 말이다.
전연 어울리지 않는 바다 그림은
규격에 맞는 사진이 없어 억지로
붙였다.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하며
아무튼 부조화 속의 조화라는
고집을 부렸다.
제대로 될것 같지않아 조바심이다.
새겨 보아주셨으면 한다. <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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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aesa77
글쓴이 : modor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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