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구 앞산 설경

지난 해부터 대구는 가뭄이 극심했다. 그런데 설날을 며칠 앞두고 비가 올 철이 아닌데도 며칠동안 비가 내리는듯 마는듯 하늘이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일기 예보는 연일 눈 소식이었고 설날 교통대란을 예고했다. 설날 전날인 13일 일어나 앞산을 보니 하얗게 눈이 쌓였다. 대구에서는 드물게 보는 설경이었다. 설송 윤화백이 앞산에 사진 찍으러 왔는데 너무 아름답고 좋다는 연락이 왔다.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치 함께 보자는 친구의 권유가 눈처럼 순박하고 아름다워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일년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며 시끄러울 설 전날 눈 쌓인 앞산에서 내려다 보는 대구시내는 바다 밑보다 조용하고 나무마다 눈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출처 : 우리것사랑

글쓴이 : modory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