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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청포도 익는 고장

modory 2010. 6. 26. 21:09

   이육사!! 1904년에 탄생하여 1944년에 순국한 민족시인이며 독립 운동가였다. 이육사의 본명은 원록(源綠), 별명은 원삼(源三),후에 활(活)로 개명하였으며 육사라는 아호는 그의 죄수번호를 소리나는 대로 적어 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경북 안동군 도산면 원촌리에서 둘째로 출생하였고 안동에는 그의 문학 기념관이 있다.

♣ 청포도 ♣ 이 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

 

             ★광 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