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1904년에 탄생하여 1944년에 순국한 민족시인이며 독립 운동가였다.
이육사의 본명은 원록(源綠), 별명은 원삼(源三),후에 활(活)로 개명하였으며 육사라는 아호는 그의 죄수번호를 소리나는 대로 적어 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경북 안동군 도산면 원촌리에서 둘째로 출생하였고 안동에는 그의
문학 기념관이 있다.
♣ 청포도 ♣
이 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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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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