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문의 뉴스로 책읽기] [81] 균형자와 줄 타는 자 2018.01.02 03:09 에라스뮈스 '어리석음 예찬'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더 디플로맷'이라는 미국 잡지가 지난 연말을 맞아 동양 정상들의 한 해 실적을 평가해서 '시상'을 했다(별명을 붙여 줬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아온 상(賞)은 'balancing act award'이다. 이 수상 소식을 접한 청와대가 기뻐서 온 국민에게 자랑을 했다. 문 대통령이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균형을 잘 잡았다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더 디플로맷'지가 보기에 문 대통령의 행보가 무척 위태로워 보였고 사방에서 오는 상이한 압력 속에서 제대로 서 있기도 퍽이나 힘 드는 것같이 보였던 모양이다. 문 대통령이 하고 싶다는 '균형자론'을 우리 외무부가 어떻게 번역해서 알렸는지 모르겠으나, 자기가 고공(高空)에서 외줄을 타고 있는 사람은 주변 세력들 간의 균형을 잡아 줄 여유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 등반을 마치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며 하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의 늘 웃는 얼굴에 만족스러운 표정은 놀랍고 신기하다. 국제경제환경은 좋다지만 그가 선언한 허다한 정책들이 재앙 수준의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가 안보가 위기 수준인데 그가 그토록 간절히 러브콜을 보내는 북한은 대부분 무시하거나 오히려 욕설 등으로 응수하고, 달려가 도움을 애원한 중국에서는 국민이 격노할 만한 모욕을 당했는데도 그의 얼굴은 늘 봄날이다. 문재인 졍권의 무식의 극치다 문재인정권은 한마디로 무식하네. 'balancing act'는 다른 나라 또는 개인 간의 균형을 잘 잡아주는 행위가 아니고 외줄 타기 묘기(妙技)처럼 자기가 균형을 잃고 추락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행위, 또는 연기이다. 그런 상을 받고 좋다고 홍보를 하고 앉았으니 한심한 정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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