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고려대가 대결을 펴는 것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상아탑으로써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은 대학 발전도 되고 국가도 발전하겠지만 '와인
대결'을 편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신문에 난 것을 보니 사연인즉
고려대가 지난해 개교 100주년 기념 와인을 선정했는데 연세대도 개교 120주년 기념 와인을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호크 크레스트 카베르네 소비뇽(Hawk Crest Cabernet Sauvignon)'을 개교 120주년 기념 와인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고려대는 지난해 7월 '막걸리'의 토속적인 이미지를 벗고 '세계 속의 고대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로 프랑스 메도크 지방에서 2000년
생산된 '샤토 라 카르돈(Chateau La Cardonne)'을 100주년기념 와인으로 선보였다. 고려대는 현지에서 수입한 2만 병의 와인을
한 병에 3만3000원씩 책정한 뒤 동문에게 판매하고 각종 학교 행사에서도 사용해 왔다. 고려대는 물량이 달릴 정도로 기념 와인의 인기가 치솟자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2000년 생산된 카베르네 소비뇽 1만 병을 추가로 수입했다.
학문의 전당이라 기념 와인을
정하지 말란 법이야 없지만 왜 기념 와인을 정해야 하며 기념 와인을 정한다면 굳이 미제나 프랑스제를 해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국산
와인도 있고 와인에 버금가는 국산 머루주도 있다.그리고 꼭 와인을 해야하는가? 와인보다는 화끈한 소주를 정하는 것이 더 좋지 않는가?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떠드는 사람도
있는데....무식한넘헛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