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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케의원 골프장 난투극 이후

modory 2005. 6. 16. 13:45

<출처 : 대구일보>

'골프장 취중 난투극' 확산
민심향배 · 지역정치권 지각변동으로 이어질듯
 

<정치종합> 속보=‘골프장 난투극’은 지역 재계인사들을 향한 ‘감정적 불만표출’과 권력에 편승한 지역 상공인들의 ‘현실주의적 처신’이 뒤엉킨 일대 사건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역민심의 향배와 이로 인한 지역정치권 지각변화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게 제기되는 등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제살리기 토론회 다음날인 지난 4일 한나라당 안택수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해녕 대구시장,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회장과 국회의원 재계인사 등 16명은 구미 선산골프장에서 내기골프를 쳤다.

이들은 골프후 뒷풀이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화제는 꽉 막힌 지역현안에 대한 책임공방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밀라노프로젝트의 실패책임을 지역 상공인들에게 돌리는 등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불성실한 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상공인들은 “40년동안 한나라당을 뽑아줬지만 대구에 대해 해 준 것이 무엇이냐”며 받아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권력을 향한 기업인들의 현실적 처신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기업의 오너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부분은 지난달 대구상의 초청으로 열린 대구지역 기관장들과의 골프모임에는 대구의 대표적 기업오너들이 대거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또한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낸 후원금은 모두 2억500여만원으로 열린우리당 6억9천200여만원에 비해 1/3수준에 머물렀다는 점도 이같은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곽성문의원은 15일 홍보위원장직과 대구시당 수석부위원장직을 모두 사퇴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전격 수리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두고 정치권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의식,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대구교두보확보의 호재로 적극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잇따라 성명서를 내놓고 있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자칫 지역 여론의 향배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야당홀대' 가 빚어낸 정치 촌극
내기골프 판돈 너무 적어 與보다 적은 후원금도 한몫 ‘골프장 난투극’은 지역 주요 기업가의 불참과 이로 인해 내기골프의 판돈이 너무 적었다
는 점, 그리고 지역구를 모두 장악하고도 17대 후원금이 1석도 건지지 못한 열린우리당의 1/3수준에 불과했다는 사실 등 지역 기업들의 '야당홀대'가 빚어낸, 정치야사에서나 나올법한 ‘정치참극’으로 밝혀졌다.
대구경제살리기 토론회 다음날인 지난 4일 한나라당 안택수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해녕 대구시장,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회장과 국회의원 재계인사 등 16명은 구미 선산골프장에서 내기골프를 쳤다.
1홀마다 최고 성적을 낸 사람이 일정금액을 빼먹는 ‘스킨스 게임’으로 진행된 내기골프를 위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각각 5만원씩 염출했고 참가한 기업가가 대부분 부담해 온 예전의 내기골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처음부터 기분이 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 기업가는 자신의 팀에 20만원을 게임비로 내놓고는 홀마다 1등을 해 내놓은 20만원 전액을 회수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생각해 보면 기분이 심히 나쁠 수도 있었다는 게 골프장 관계자의 얘기다.
기업가가 낀 한 팀은 기업가가 20만원을 내고 게임에 들어갔으나 돈을 낸 기업가가 홀마다 1등을 해 20만원 전액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다른 팀은 1인당 5만원씩 내놓고 게임을 진행했다는 얘기고 보면 “오랜 정권창출 정당이었던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로서는 가히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같은 분위기는 골프후 열린 뒷풀이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에까지 이어져 꽉 막힌 지역현안에 대한 책임공방이 가열됐고 급기야 맥주병 투척과 폭력행사 등으로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후원금 부분도 한 몫 했다.
권력을 향한 기업인들의 현실적 처신으로 후원금은 권력의 호남세가 이어질 지 다소 갸웃거리던 지난 2002년 12억6천700만원. 그러나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낸 후원금은 모두 2억500여만원으로 이보다는 엄청나게 줄었고 열린우리당 6억9천200여만원에 비해 1/3수준에 머물렀다.
대구지역 기업의 오너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부분도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대구상의 초청으로 열린 대구지역 기관장들과의 골프모임에는 대구의 대표적 기업오너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같은 기업인들의 현실처신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곽의원은 자신의 당직을 모두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여진은 좀처럼 숙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제 유권자들은 깊이 생각해야 할 때이다. 옥석을 가릴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하고 현실을 냉정히 판단할 예지를 가지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물을 뽑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