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시 모음

첫사랑 / 한경애

modory 2006. 4. 2. 21:56

    첫사랑/한경애 세상에 말 다 모아 당신 앞에 늘어놓아도 딱히 당신을 표현할 단 한마디가 정말 없네요.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심장은 지구를 열 바퀴는 돌아온 것처럼 헐떡였고 머릿속은 벌 떼같이 들고 일어나 ‘윙윙’거렸습니다. 사랑에 병이 난거네요. 그러나 빙충맞은 나는 당신을 만날 때 마다 데면데면 하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너무 어렸던 탓일까요. 결국 당신은 바람처럼 사라져가고 내 빈 가슴 엔 설익은 매화 향기만 가득했습니다. 난 지금도 알 수가 없어요. 우연히 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나를 사랑했었는지 물어나 볼까요. 아니어도 좋고 아무래도 좋지만 애석히도 당신을 다시는 만날 수가 없네요.^^*

^^* 東雲◐0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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