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단편소설 치숙(痴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때 무능한 인텔리로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무위도식하는 인간과 비록 일본인 밑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중에서.
게 - 그녀석들이 서로 구논을 하기를. 자. 이 세상에는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고 하니 그건 도무지 공평한 일이 아니다.
사람이란 건 이목구비하며 사지 육신을 꼭 같이 타고 났는데
누구는 부자로 잘 살고 누구는 가난하다니 그게 될 말이냐.
그러니 부자가 가진것을 우리 가난한 사람들하구 다같이 고르게
나눠먹어야 경우가 옳다.
야 - 그거 옳은 말이다. 야! 그 말 좋다. 자 나눠 먹자.
아, 이렇게 설도를 해가지고 우 - 하니 들고 일어났다는군요
아 -니 그러니 그게 생날부랑당놈의 짓이 아니고 무어요?
사람이란 것은 제가끔 분지복이 있어서 기수를 잘 타고나든지 부지런하면
부자가 되는 법이요. 복록을 못 타고나든지 게으른 놈은 가난하게 사는
법이요. 다아 이렇게 마련인데 그거야말루 공평한 천리인 것을,
됩다 불공평하다께 될 말이요? 그리구서 억지로 남의 것을 뺏아먹자고
들다니 그놈들이 부랑당이지 무어요.
열심히 일하며 사는 청년의 말은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한국에도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도 있고
그런 미망에 빠져 있는 인간들이 많아 비록 소설이긴 하지만 옮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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