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글속 그림. 그림속에 글

이슬방울들

modory 2007. 2. 11. 07:07






어리고 여린 잎
뾰족뾰족 나오는 거
아니야
저 혼자 그러는 거 아닐 거야





파릇파릇 어서어서
곱게 자라라고
착한 흙이
등 떠밀어 주었을 거야





제 몸 갈라지는
아픔을 견디면서
새싹에게
자리 비켜주었을 거야





혼자 옮겨 앉지도
못하는 돌은
그래서
미안해하고 있을 거야












새싹들이 그 곱고 작은 손으로
흙을 밀치고 세상에 나올 적에
말은 않지만 많이 힘들답니다


새잎들이 가냘프고 여린 손으로
줄기를 뚫고 세상에 나올 적에
웃고 있지만 많이 아프답니다.


- 풀꽃사랑 -




Natacha's Waltz _ T.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