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춤 / 이홍섭(1965년 강원도 강릉)
잎을
다 던져버린 나무들이야말로
흐르는 강물의 비밀을
알 것 같으다 사시사철 푸르른 잎 튀웠던
나무들이야말로
강물의 끝을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으다
그러나, 온몸의 피
다 던져버린 갈대의 춤은
얼마나 외로우리 바람 불면 우거지는
슬픔의 면적은
또한 얼마나 넓으리
강물 흐르다 멈춘 자리에
나를 멈추어 세우고
정신없이 바라보는
저 황홀한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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