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여자,도박등을 좋아하는 사람이 기절을 하여 저승에 가니
저승 사자가 문 앞에 딱 버티고 서서
"당신 천당 갈래 지옥 갈래?"하고 물었다.
그는 졸지에 저승에 왔으니 한 번 자비를 베풀어 천국과 지옥 구경
좀 하게 해주세요." 하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저승 사자는 순순히 청을 들어 주며 먼저 천국으로 데려 갔다.
천국에 가니 흰옷을 입은 사람들과 천사들이 다 모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뒤에서 좀 앉아있으니 따분하고 영 마음이
안 들었다.
그는 다시 지옥으로 갔다.
그곳에는 카지노도 있고 술집도 있고 쭉쭉빵빵한 여자들도 많고
왁자지껄한게 맘에 쏙 들었다.
그러자 그가 기절에서 깨어 나 몇 년을 이승에서 살다가 정말 죽었다.
저승 사자 앞에 가니 천국과 지옥을 선택하라고 하였다.
그는 기절했을 때 이미 저승을 체험했기에 두말 할 것이 지옥이라고 했다.
저승 사자는 “정말입니까?”
"예 정말입니다.”
"후회 안 합니까?”
"안합니다.”
그래자 그는 지옥으로 인도되어 들어 갔는데 지난번 왔을 때와는
영 딴판이었다. 카지노는 커녕 술집 하나 보이지 않고 여자도 없었다.
그리고 탄광 같은 굴 깊숙이 데려 가서는 뜨거운 운 불 속에서
일하라고 했다.
그는 안내자에게 따졌다.
"이거 좀 틀리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왔던 데가 여기가 아닌데요.
술집도 없고, 카지노도 없고 여자도 없잖아요"
그러자 안내자가 말했다.
"그 때에는 관광비자로 왔고 이번에는 영주권을 기지고 왔잖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