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영상들◀/※동영상과 풀스크린

☆겨울 소묘 2☆ 추위 속에 시장 사람들

modory 2010. 1. 8. 14:54


새해 정초부터 하늘이 심술을 부렸다.
서울에는 100년만에 폭설을 쏟아 부었고 기온도 뚝 떨어졌다.
대구에도 눈이 좀 내린 가운데 동장군의 위세가 당당했던 날 (2010년 1월 8일). 
언제부터인가 시장주변 인도에는 난전이 섰다.
그 시장에는 사람들이 흥청거렸고 그 속에 삶이 있었다.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 모두 두툼한 옷차림에 털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표정을 볼 수 없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의 모습을 본다.
유모차에 먹거리를 조금 놓고 파는 할머니나 난전에 마른 조기 몇 마리를 
놓고 흥정하는 모습에서 지친 삶의 모습이 아니라 일을 하며 살겠다는 
삶의 의욕을 읽는다.
무럭무럭 김이 나는 따끈한 오뎅 국물 한 모금에 추위를 녹이고 
장보러 나온 여인들의 발길은 바쁘고 아이들은 즐겁다.
이런 틈새에 피에로 화장을 한 사람이 있지만 추위에 눈길을 끌지 못한다.
추억의 국화빵 가게는 아련한 옛날을 일깨운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인가보다. 
^^* 東雲201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