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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목 속에 선비 정신이 살아 있는 듯한 청암정♧

modory 2010. 4. 21. 21:06

◐ 선비 정신이 살아 있는 듯한 정자 봉화 청암정 ◑


퇴계(退溪) 이황이 청암정(靑巖亭)을 읊은 시다. 
선공이 닭실에 집터를 점지하여                          (酉谷先公卜宅寬)
구름 걸린 산 둘러 있고 다시 물굽이 고리처럼 둘러있네   (雲山回復水灣環)
외딴 섬에 정자 세워 다리 가로질러 건너도록 하였고       (亭開絶嶼橫橋入)
연꽃이 맑은 연못에 비치니 살아있는 그림구경하는 듯하네(荷映淸池活畵看)
채마밭 가꾸고 나무 심는 것은 배우지 않아도 능했고       (稼圃自能非假學)
벼슬길 연모하지 않아 마음에 걸림 없었네                 (軒裳無慕不相關)
바위 구멍에 웅크린 작은 소나무가                        (更憐巖穴矮松在)
풍상의 세월 격려하며 암반 위에 늙어가는 모습 더욱 사랑스럽구려(激勵風霜老勢盤)
 수백년 풍상에 고색창연한 '영남 최고 정자 청암정.
옛부터 삼남 지방의 4대 길지인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 마을에 있다.
권벌선생(1478~1548)이 1526년에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지은 우리나라 
10대 정자 중의 하나로 인공으로 연못을 파고 물을 둘러 돌다리를 건너야 
정자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운치가 있는데 퇴계 선생이 살았을 때는
연꽃이 있었든지 시에 그렇게 나오는 데 지금은 연꽃이 없다. 
정자 주위로는 향나무, 단풍, 느티나무 등 고목들이 허리가 휘었고 
나무도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고목 속에 앉은 정자에는 선비의 정신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좋은 곳은 계절마다 다른 맛을 풍긴다. 닭실마을에 청암정도 그렇다.
초봄에 움트는 단풍과 솔바람이 좋았다.  
안동 권씨 집성촌인 닭실마을,산에서 바라보면 금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 
형국이라고 한다. 
그래서 酉谷이고 '닭실'이다. 마을 서쪽 끝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 
충재 권벌 선생의 종택이 자리 잡고 있다.
거북바위 위에 丁자 모양으로 지어진 청암정 안에는 미수 허목, 번암 채제공, 
퇴계 이황 등 조선 중후기 명필들의 글씨로 새긴 현판이 즐비하니 
옛 문인들이 이 청암정의 경치를 얼마나 칭송하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청암정 주변의 경관은 명승 및 사적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집 옆의 유물각에는 충재일기(보물 261호), 근사록(보물 262호) 등 
문화재 467점이 전시되어 있으니 들를만하다. 
또한 충재 선생의 제사를 모시면서 만들어온 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닭실마을은 전통 한과로 요즘 더 유명하다. 
◈청암정 더 자세히 알기 
출처 : 방비워
글쓴이 : modor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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