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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직 방영도 안 했는데 초치는 전우

modory 2010. 6. 18. 20:31

●전우', "시대착오적 반공드라마?" 시청자 우려 팽배●

제작진은 이데올로기 배제하고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었다는데 TV리포트 김윤겸 기자는 2010년 6월 18일 전쟁 드라마 '전우'의 방영을 앞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시대착오적인 반공 드라마가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 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거상 김만덕'의 후속으로 오는 19일부터 KBS 1TV에서 전파를 탈 예정인 '전우'는 '한국전쟁 6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로 선보여진다.

약 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괸 '전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감나는 평양시가지전 티저영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일부 시청자들은 방영 전부터 이번 드라마가 반공 이데올로기를 강조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의 드라마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올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방송계와 영화계에서는 MBC TV 드라마 '
로드 넘버원'과 영화 '포화 속으로' 등 전쟁물 제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도 유독 '전우'에만 반공 이데올로기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드라마는 과거에 방영됐던 반공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다. '전우'는 지난 1975년과 1983년에 이어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제작됐다. 앞서 제작된 두 '전우'는 70~80년대 군사정권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 '반공 드라마'였다.

30대 후반 이상의 세대가 기억하고 있는 기존의 '전우'는 국방군 부대가 인민군을 물리치고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단순한 설정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전우' 역시 이같은 기본 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우'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기존 인기 드라마의 리메이크라는 점은 다분히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드라마의 기본적인 방향이나 스토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방영시간도 '반공 드라마' 논란에 한 몫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40~50대의 연령층을 주요 시청자 층으로 하는 주말 밤 9시 40분에 편성됐다. 방영 시간으로 봤을 때 '보수적' 성향의 중장년 세대를 겨냥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전우'의 연출자인 김상휘 PD는 "'전우'는 이데올로기 색깔을 배제하고 전쟁의 참상을 통한 휴머니즘을 부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남녀 주인공이 각각 남한군과 북한군으로 설정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또 "걸작 전쟁 드라마인 '
밴드 오브 브라더스'만 해도 아군과 적군이라는 기본 설정에서는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전쟁 드라마에서 양쪽을 모두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며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원한들 때문에 단순 논리의 드라마로 비춰질 수 있지만 전체적인 큰 맥락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방영 시간대에 대해서도 "보수적 성향의 시청자들을 겨냥했다는 것은 오해"라며 "실감 나는 전쟁 신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전달하는 '대하드라마'로 봐달라"고 말했다.

 

출처 : 방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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