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방송

동성애 드라마 문제

modory 2010. 7. 2. 08:38

◐동성애 소재-국민 정신 건강을 위해 막을 내려야 한다.◑

2010년 7월 2일 조선일보는 김수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동성애 논란 탓으로 시청률 16% 그쳐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주 시청자인 40~60대 시각과 안맞고 젊은층은 동성애를 파격적 소재로 안 본다고 지적했다. 기사를 보면 .....................

"애들도 보는 드라마에 동성애 미화가 너무 지나치다." "이 드라마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남자 동성애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 반응은 이처럼 크게 두 가지로 엇갈린다. 특히 지난주부터 경수(이상우)와 태섭(송창의) 커플의 동거 생활이 방송되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언제나 파격적인 소재와 줄거리로 논란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논란이 시청률 폭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동성애'라는 소재의 벽은 그만큼 높은 것일까.

시청률 16%… 이번 '김수현 드라마'는 왜?

월드컵 중계로 방영이 중단된 뒤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인생은 아름다워'의 지난주 시청률은 16.3%(AGB닐슨미디어리서치). 동성 커플의 동거 장면이 등장하는 등 '파격 요소'가 많았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3.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시간대 KBS 1TV 드라마 '전우', KBS 2TV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각각 15%대로 '인생은…'과 비슷했다.

동성애 커플 이야기를 가족 속에서 그리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SBS 주말드라마‘인생은 아름다워’. 논란은 거세지만, 시청률은 좀체 폭발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탈렌트들을 보면 진짜 동성애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고 역겹게 느껴진다./SBS 제공

자체로는 괜찮지만, 작가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 2000년 이후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영된 김수현 드라마(연속극) 9편 중, 시청률 20% 미만 작품은 '눈꽃'(2006)이 유일하다. '완전한 사랑'(2003·23%)을 비롯, '부모님 전상서'(2004·26%), '내 남자의 여자'(2007·27%), '엄마가 뿔났다'(2008) 등 대부분의 작품이 평균 시청률 20%대를 훌쩍 넘겼다. 최고 시청률 40%대도 흔했다.

특히나 김수현 드라마의 특징인 '뒷심'도 이번에는 크게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 작가의 드라마는 10%대로 시작해, 입소문이 돌면서 30%대로 치솟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드라마의 경우, 50부작 중 27회가 방영돼 극 중반을 넘겼지만 시청률은 횡보 국면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파격성과 통속성이 공존하는 김수현 드라마가 이번엔 시청자들에게 매끄럽게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KBS의 한 드라마 PD는 "김 작가 드라마의 주 시청자층이 40~60대 중년인데, 동성애란 소재를 '가족'이란 통속적인 틀 안에서 그리면서 엇박자가 난 것 같다"며 "동성애 논란만 유독 부각되면서 다른 극적 요소가 모두 묻혀버린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동성애? 논란 자체가 옛날 얘기" 인식도

보수적인 시청자층과 달리, 젊은 층들은 동성애 논란을 '파격적 소재'로 인지하지 않는 것도 시청률이 도약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000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비롯, '왕의 남자'(2005), '쌍화점'(2008), '로드무비'(2002), '후회하지 않아'(2006)와 '친구 사이'(2009) 등에선 이미 강도 높은 동성애 장면을 보여줬다. 지상파라는 한계 때문에 동성애 묘사가 최대한 완곡하게 이뤄지고 있어 젊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적 소수자를 다룬 이야기가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던 시대가 지났다는 분석도 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동성애, 장애인 등 소수자의 인권을 다룬 작품을 만들면 일단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젠 많은 사람들이 그런 담론 자체에 무관심해지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 이념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오히려 대중문화에까지 '정치적 올바름'을 찾는 것에 대해 피로감이 극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은 인생은 아름답다이지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역겹다 못해 구역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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