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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육감 직선제를 지지하며 - 조선일보에서

modory 2011. 7. 14. 06:18

이광수 소설가 교총의 교육감 직선제 폐지 운동을 지지하며

  2011.07.12 조선일보에서

이광수 소설가
얼마 전 한국교총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는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직선제 폐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포퓰리즘 교육 정책 추진 정치인 낙선 운동과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몇 가지 교육 현안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할 뜻을 피력했다.

참으로 시의적절하고 지당한 주장이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 현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승과 제자라는 가르치는 자와 가르침을 받는 자라는 관계는 형식적인 모양만 갖추고 있을 뿐, 교육이라는 이름을 들먹이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학생은 교사를 어쭙잖은 지식 나부랭이나 전달해 주는 지식 보따리 장수 쯤으로 여기고 있으며, 교사들은 본연의 임무인 교육자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는 지식 노동자쯤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한 친구의 얘기다. 대학생이면 성인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초·중·고교에서 어떤 식으로 교육받았는지 의구심을 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수업 중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받는 것은 점잖은 편이고, 전화가 오면 바로 교실 밖으로 나가 받고 한참 뒤에 입실한다. 앞쪽에 자리가 많이 비어 있는데도 뒤쪽 맨 끝자리에 앉아 잡담을 쉬지 않는다. 한번은 그런 학생을 큰소리로 '뭐 하고 있느냐'고 나무랐더니, '저 교수 다음 학기에 강의 그만두려고 작정했냐'는 투로 비꼬더란 얘길 들었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오후 첫 시간은 학생 거의 절반이 엎드려 잔다. 차라리 수업을 방해하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 '무너진 교실'이 대학 강의실까지 옮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교육 현장도 모르고
인기 영합적 교육 정책들을 쏟아내는 자칭 진보 교육감들의 행태를 보면 한국 교육의 장래가 암담함을 느낀다.

교육에 정치 논리가 왜 개입하는가. 전교조가 탄생한 배경이 뭔가. 교육을 정치 논리가 아닌 교육 논리대로 하겠다는 취지에서 발족한 게 아닌가. 하지만 학생인권조례 제정, 체벌 금지 등 작금의 진보 성향 교육 수장들이 내놓는 교육 정책들을 보면, 학교 교육의 기본 이념을 깡그리 말살하는 포퓰리즘으로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교육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교육감 직선제 폐지 운동에 적극 찬성하면서, 하루빨리 우리 교육계가 교육 본연의 위치를 되찾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이다.

 

출처 : 방비워(방송비평워크샾)
글쓴이 : modor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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