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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 컴 투 마이 하트

modory 2014. 1. 25. 11:40

웰컴 투 마이 하트 - 가끔은 타인에게 받는 위로와 치유가 필요하다. 20140125

조회 1322 추천 2 신고
MOVIE REVIEW NO. 17

웰컴 투 마이 하트

감독
제이크 스콧
출연
제임스 갠돌피니, 크리스틴 스튜어트, 멜리사 레오
개봉
2010 영국, 미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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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우리 모두 누군가의 위로가 간절한 순간이 있다.

편안한 집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는 로이스(멜리사 레오)와 더그(제임스 갠돌피니). 하지만 8년 전의 깊은 상처로 인해 로이스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더그는 그런 그녀와 소통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로이스는 출장을 떠난 더그로부터 당분간 집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고 그를 찾아 나서게 된다.

8년 만에 다시 세상과 마주하며 두렵지만 설렘과 희망을 느끼는 로이스. 하지만 남편이 어린 스트립 걸(크리스틴 스튜어트)을 돌봐주며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는 큰 혼란에 빠지는데……  뜻밖의 만남이 가져다 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위로와 용기!

 

 

 

타인에게 받는 위로와 치유의 아름다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트와일라잇 시리즈외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역할은 다소 강한 느낌의 작품이 많은 듯하다. 이번 웰컴 n 마이하트에서도 스트립걸 변신이라니... 잘 어울릴까?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예쁘잖아... 로 결론을 내었다는... 거기에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제임스 갠돌피니와 멜리사 레오의 분위기도 상당히 묘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에.. 영화를 보고나서 나도 누군가를 내 마음속에 들여놓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01 | 영화 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캐스팅

 

예고편을 볼때부터 느꼈지만 정말 적절한 캐스팅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영화 속 캐릭터와 인물들의 모습에서도 상당히 잘 어울렸다. 물론 역할 소화도 너무나 잘 해낸 듯 하다. 딸은 입은 상처가 마음 속에서 계속 커지고 있지만, 겉으로는 내보일 수 없는 묵묵한 더그, 딸의 죽음은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에 딸의 죽음 이후에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로이스. 그리고 가족이라는 존재가 불편한듯 하지만 이 어색한 느낌이 싫지만은 않은 멜로리까지.. 영화를 보면서 이들의 구성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해주고싶다.

 

 







 

 

02 | 우리 모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소재 ‘가족’ 

웰컴 투 마이 하트의 가장 큰 소재는 가족이며, 가족이란 소재중에서도 가족의 부재를 중점으로 두고있다. 많은 영화에서 그렇지만 가족을 잃어버림으로 인해서 느끼는 슬픔은 가족들의 인생에 엄청난 변화와 시련을 안긴다. 이런 아픔에 대한 치유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구나 이들의 아픔은 공감할수 있다.

딸을 잃어버린 죄책감과 상실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로하는 더그는 어느 순간 지쳐버린 자신을 스스로 느끼는 듯하다. 그런 더그에게 나타난 딸을 생각나게 하는 말로리는 자신의 죄책감과 슬픔을 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 될정도로 간절했을 것이다. 왠지 이런 더그의 모습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울적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기분이 들었다.

더그와 로이스는 결국 말로리를 함께 돌보기로 한다. 부모님과 딸같은 역할 놀이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부모의 역할에는 조금 다른 느낌이 서려있었다. 먼저 행동으로 말로리를 보살펴 주고, 타인에 앞에서는 우선 말로리를 감싸준다. 그리고 잘못했다는 질책이나 훈계보다는 적절한 타이름을 통해서 세상의 규율을 하나씩 알려주려고 한다.

부모라는 존재를 이해하기도 전해 부모를 잃음으로서 하루하루를 되는대로 살고 있는 스트립걸 말로리 역시도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들의 손이 싫지많은 않은듯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잘 다듬어지지 않고, 자기 표현에는 서툴지만, 은근하게 순수한 17살 소녀의 모습도 영화 곳곳에서 보여준다.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조금씩 가족이 되어가는 이들의 모습에.. 혹은 가족의 아픔을 이렇게 치유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가족의 모습에 공감하고, 내 안에 있던 상처도 치유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03 | 격정으로 다가오는 아픔.

      아픔까지 포용하는 웰컴! 

아픔을 가지고 있고, 가족을 잘 모르지만, 그들은 하나가 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한단계 나가기 위해서는 한가지의 갈등이 생기게 된다. 딸의 사고로인해 자신을 집안에 가두어버린 로이스. 그녀에게 결혼 30주년을 앞두고 일어난 남편의 가출(?) 사건은 실로 가장 크게 다가올 것이다. 또 하나의 누군가를 잃을 수도 있을거라는 불암감도 들었을테고, 또 아직 내 옆을 묵묵히 지켜주던 또 다른 가족들 다시금 보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집안에서 수년을 보낸 로이스의 아픔도, 그리고 밖으로 한 발자국을 내미는 로이스도 너무나 힘들지만 아픔을 이겨낸 그녀의 표정은 정말로 행복해보였다.

말로리를 통해서 딸에게 해주지 못했던 무언가를 해주고픈 더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하루하루를 정말 지치게 살고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 초반과는 다르게, 말로리를 만난 그는 행복해보였다. 어쩌면 더그가 내민 타인을 향한 손길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일어난 큰 변화의 첫 걸음이었을 것이다. 누군가를 보살피면서 자신의 슬픔을 위로받아가는 모습은 너무나 따뜻했다. 비록 갈등이 계속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그렇게 타인과의 지켜야할 무언의 선을 넘고 화해할 때마다 그들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초반에 아픔에 공감을 느꼈다면 영화 후반에는 이 아픔을 넘어서는 타인을 향한 반가운 손을 내미는 그들의 용기에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04 |타인으로 끝맺었기에 아름다웠던 결말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들이 많았지만, 웰컴 투 마이하트가 더 마음에 들어왔던 건 타인으로 끝맺은 결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 이들이 가족이 되었다면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강했을텐데..이들은 타인으로 남았다. 하지만 왠지 타인으로 남았지만, 앞으로 가족 이상의 편이 되어줄거같은 기대감을 만들며 끝난다. 서로의 선을 넘어 상처를 입힌듯 했지만, 그것도 타인이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을테니깐.. 조금은 이런 쿨한 듯 끝나버리는 결말이 싫은 분도 있겠지만, 난 타인으로 서로를 응원하면서 끝나는 결말이 너무나도 맘에 든다. 언제나 다시 처음처럼 기댈수 있는 누군가가 나를 반기고 있다는 걸 이제 세 사람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타인에게 받는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매번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만 기대려하고, 그들에게만 위로 받으려했던 내가 떠오르기도 하고... 또 나 역시도 타인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걸 영화에서는 굉장히 담담하게, 그렇다고 너무 어둡고 슬프지 않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슬픔이지만, 가족이라는 공통의 슬픔이었고, 그들은 그 슬픔을 서로 공유했다. 서로 가족이 되어주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슬픔을 위로했고, 마음 속 허전함도 채워주었다. 영화는 그렇게 영화를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와 뭉클하게 자리를 잡는거같다. 가족의 소중함과 타인이 건네는 손길의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웰컴투 마이하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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