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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과 함석헌 그리고 악마의 편집

modory 2014. 6. 24. 15:53

동아일보 2014-06-24 송평인 칼럼 : 함석헌을 문창극처럼 편집하면

 

악마의 편집은 무서운 것이다. 존경받는 함석헌 선생의 저서 ‘뜻으로 본 한국 역사’를 갖고 내가 한번 그를 친일 반(反)민족주의자로 만들어보겠다.

함석헌은 조선이 망한 이유가 하나님의 분노 때문이라고 했다. “허탈해진 민중은 반항조차도 못한다. 그러나 민중이 그렇게 되면 그것을 짜먹고 살던 지배계급도 망하고야 만다. 그것을 모른 데가 우리나라 양반의 미운 점이다. 이것을 뜻을 붙여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노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는 일제의 35년 식민지배도 받아야 할 교육이고 겪어야 할 시련이라고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많은 민족이 해방이 돼도 우리는 빠졌고, 3·1운동을 일으켜 민족 역사에서 전에 못 보던 용기와 통일과 평화의 정신을 보였건만 그것으로도 안 됐다. 받아야 할 교육이 아직 있고, 겪어야 할 시련이 또 있다.”

함석헌은 심지어 식민지근대화론까지 폈다. “당초에 일본이 올 때 먼저 신작로를 내고, 철도를 깔고, 토지를 측량하고, 농사 개방을 하고. 광산을 캐내고, 어업을 장려하고, 공업을 일으키고, 은행을 세우고, 각 방면으로 자본주의화에 힘썼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양반들의 착취로 원시상태를 못 면했던 경제에 처음으로 근대적인 발전이 시작됐다.”

함석헌은 38선은 하나님이 그은 금이라고 했다. “모든 조건이 미리미리 준비돼 가지고 38선은 생겼다. 어떤 목적 때문에 마련된 듯으로만 보인다. 38선은 하나님이 이 민족을 시험하려 낸 시험문제다. 아마 마지막 문제일는지 모른다. 이번에 급제하면 사는 것이고 낙제하면 영원히 망하고 말 것이다. … 우리의 잘못은 자유와 통일을 모른 데 있다. 그러므로 해방을 시켜 역사의 연합운동에 참여는 시키되, 그저 주지 않고 나라 복판에 금을 긋고 이것을 넘어보라고 한 것이다.”

어느 사람이 한 말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 않고 특정 말만 떼어내 놓고 보면 이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저질러진 것도 이런 악마의 편집이다.

문 후보자는 우리 민족이 게으르다고 말했으나 그렇게 게을렀던 민족이 북간도나 연해주에 가서는 누구보다 부지런했다고도 언급했다. 진의는 게으름이 우리 민족의 본성이라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조선의 봉건적 착취 체제의 구조적 결과라는 정반대의 얘기를 한 것이다. 문 후보자는 일본이 이웃인 것을 지정학적 축복이라고 말했으나 그 맥락은 일본과 이웃한 것이 과거에는 지정학적 질곡이었으나 해방 후에는 가까운 일본으로부터 선진기술을 수입할 수 있어 지정학적 축복이 됐음을 말한 것이다.

문 후보자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개신교인이 흔히 하는 말이다. 개신교 선교사들이 들어왔을 때 처음 마주한 조선 왕조는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이집트나 다름없었으나, 하나님은 이 민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곧바로 인도하지 않고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라는 시련을 줘 단련시켰다는 시각이다.

개신교인 중에는 ‘통일된 자유의 나라’가 이뤄질 때까지 광야생활이 계속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좋은 일에서만 하나님의 뜻을 보지 않고 나쁜 것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보려한 것이 개신교인들이 힘든 현실을 딛고 일어선 원동력이 됐다. 사실 개신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에 그런 요소가 있다. 그것이 친일과 반민족주의로 매도된다면 개신교인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말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 우리 사회가 혼탁한 것은 말이 혼탁해졌기 때문이다. 악마의 편집도 무섭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런 악마의 편집이 먹혀들어가는 현실이다. 말의 위기가 사회의 위기다.

 

◐ 작가 미상 ◑

덩덕개와 시정마(始精馬)

흔히 쓰이지 않는 말이지만 우리말 가운데 덩덕개라는 말과 시정마(始精馬)라 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덩덕개란 다른 개가 교미하고 있을 때, 그 언저리를 겅정 겅정 뛰어 다니면서 덩달아 좋아 날뛰는 개를 말한다.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남이 뛰니까 덩달아 날뛰는 사람을 "덩달이" 또는 "덩덕개" 같다고 하는 것도 거기서 비롯된 말이다.

시정마(始精馬)는 발정 난 씨암말을 상대해 애무시키다가 암말이 준비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씨 숫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빠지는 말을 이렇게 부른다.

헛물만 잔뜩 켜다가 밀려나야 하는 불쌍한 신세의 말이다. 발정기가 되면 포악해지는 암말로부터 비싼 씨숫말을 보호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암말을 흥분시킨 뒤 끝을 못본채 사람들에게 강제로 끌려 나가는 비운의 숫말이다.

너는 씨가 좋지 않으니 준비만 해 놓고 물러가라! 이와 비슷한 한심한 무리들.

바람잡이 노릇으로 실컷 이용만 당하고 마는 것을 "시정마꼴"이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 나온 말이다.

우리 사회에는 각계각층에 뭐가 뭔지 물정도 잘 모르면서 덩덕개 같이 날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김서방 노서방이 덩덩개를 많이도 뿌려놨내요 가히 덩덕개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으리 만큼 광범하게 확산돼 가고 있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또 시정마처럼 실컷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겉 똑똑이 바보들도 많다.

특히 통일문제, 안보문제, 남북문제, 대미관계, 복지문제, ..등 각종 주요 국책사업에 이르기까지 北쪽의 공작과 지령인 줄도 모르고, 누가 슬며시 충동질만 하면 덮어놓고 덩덕개처럼 날뛰는 바보들이 판치고 있다.

일부 대학생들을 비롯해서 학계, 정계, 법조계, 언론계, 교육계 종교계, 노동계, 환경단체, 시민 사회단체와 심지어 가수 탈렌트 개그맨 등 연예계에 이르기까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北의 선동선전 도구가 돼버리는 한심한 사람들-덩덕개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문제 삼고 반대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는 타당한 이유와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는 것보다는 앞뒤도 없고 논리도 터무니 없는 北의 지령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씨 놀음에 놀아나 날뛰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북한 노동당 규약 전문(前文) 한 번 안 읽어보고, 북한의 대남 기본전략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北을 위해서라면 길길이 날뛰는 '종북(從北)덩덕개’들이 있는가 하면 ‘민족’이니 ‘한겨레’니 하는 말만 붙이면 간도 빼주고 내장을 다 빼가도 모를 정도로 민족주의 환상에 사로잡혀 날뛰는 ‘민족주의 덩덕개’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이들은 6.15 남북공동선언 "제1조; 남북통일은 자주적으로 한다"라는 대목을 神主처럼 떠받들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방위조약 파기를 통해 남북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며 틈만 있으면 거리로 뛰쳐나가 과격데모를 일삼고 있다.

통일지상주의자들도 마찬가지다. 체제가 어떻게 되든 자유와 인권은 어떻게 되든 통일만 되면 만사가 OK라는 환상에 빠진‘통일지상주의 덩덕개’들이 온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종북 덩덕개’들은 이 땅에 살면서 대한민국은 안중(眼中)에 없고 오직 北을 위해 종사하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한미FTA를 반대하고, 4대강 공사를 반대하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결사반대한다. 대한민국이 번영하고 잘 되는 것이 싫은 반대만을 부르짖는 똥개만도 못한 쓰레기들. 천안함 사건이 北의 소행이라는 것은 믿을 수 없고 北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南에서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것이라며, 北의 어거지를 복창하고 있다.

김정일 急死에 조문단을 파견해서 북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나라야 어찌되든 내일이야 어떻게 되든 무조건 반대하거나 앵무새처럼 북의 대남선동과 지령에 충실히 봉사하고 있는 얼치기 덩달이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그들의 표를 모아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정치모리배들이 세(勢)를 규합하고 있다.

새로 출범한 민주통합당은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 의료, 반값 등록금 등 수많은 무상복지정책을 강령에 명문화시키고, 反 FTA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이는 원래의 민주당보다 훨씬 왼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유럽 이 망하게 된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개중에 어떤 자들은 그토록 열심히 북에 봉사를 하다보면 남쪽서 大統領이라도 곧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반국가적 친북적 행각을 서슴치 않는 정치 매국노들이다.

그런 자들의 말로(末路)는 북에 충실히 봉사하고 이용당할대로 이용만 당한 뒤에 막판에는 저들의 손에 이끌려 나가는‘시정마 꼴’이 되거나 토사구팽(兎死狗烹)이 돼 버리고 만다는 사실은 베트남의 근대사가 일깨워 주고 있다.

인간의 탈을 쓴 ‘종북 덩덕개’들과 ‘시정마’들의 발악이 더 거세지고 있다. 그만큼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라가 걱정이다. 문창극은 결국 덩덕개들의 짖음에 물러났다

 

※ 문창극 - 2014년 6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지명을 받은 전 중앙일보 추필이 자진 사퇴했다.

이유는 그를 KBS가 악마의 편집으로 친일파로 만들었고 그것이 사회에 널리 퍼졌다. 진실을 왜곡한 방송때문이었다. 광우병을 MBC가 왜곡하더니 KBS는 이런 짓을 했다.

악마의 편집이란 유명한 여배우의 영화 속에 정사씬을 포르노영화의 주인공처럼 만든 편집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