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14.08.11 朴대통령 비난 그림 논란 '광주비엔날레' 삐걱 김미리 문화부 기자 E-mail : miri@chosun.com
홍성담 작가 걸개그림 '세월오월'작품 전시 유보 등 논란 커지자 20주년 기념전
책임 큐레이터 사퇴"창작의 자유 인정 못 받아" 비판도
창설 2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박근혜 대통령 풍자 작품을 둘러싸고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본 전시 개막(9월 5일)을
한 달 앞두고 8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20주년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1980 그 후'의 책임 큐레이터인 윤범모(가천대 교수)씨가
2014년 8월 10일 사퇴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전시 주요작으로 전시 기간 시립미술관 외벽에 걸릴 예정이었던
홍성담(59)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다.
홍 화백은 가로 10.5m, 세로 2.5m 크기 대형 걸개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활동했던 시민군과 '주먹밥 아줌마'가 세월호를 거꾸로 들어 올려 승객을
구조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문제의 장면은 세월호 왼쪽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처럼
묘사된 부분이었다. 로봇 물고기가 돼 강을 헤엄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윤창중 전 대변인과 낙마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얼굴 등도 등장했다.
홍 작가는 2012년엔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출산하는 듯한
그림을 전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14년 8월 8일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가 유보되자 지역 예술인들이 수정된 그림을 대형 천에 프린트해 광주광역시 광주시립미술관 앞에 펼치며 항의했다. 그림 가운데 닭은 원래 그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한 부분을 바꾼 것. 닭 뒤의 군복 입은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 그 뒤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형상화했다. /김영근 기자 광주시는 지난 6일 "그림 일부 내용이 광주비엔날레에서 제시한 사업계획의 목적 및 취지에 부적합하다"며 이 그림의 전시 불허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예술계가 거세게 반발하자, 다음 날 윤장현 광주시장이 직접 나서 "전시 여부는 광주비엔날레재단 전문가들의 판단에 맡긴다"며 한 발 물러섰다. 개막일인 2014- 8 - 8일 홍 작가는 재단 측의 일부 수정 요구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그림 대신 닭으로 수정한 작품을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작품 설치를 둘러싸고 책임 큐레이터 윤씨 등 전시 큐레이터 4명의 이견이 조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품 설치를 유보했다. 같은 날 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에서는 "홍 작가의 작품은 정치적 선동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 행위"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논란이 확산되자 10일 책임 큐레이터 윤씨는 전시 파행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광주시나 비엔날레재단 모두 중앙정부의 예산 삭감을 걱정했고 나도 이 부분은 이해한다"면서도 "'광주 정신' 운운하면서 창작 활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처사"라고 했다. 홍성담_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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