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 조 병 화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生氣)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世上)을 떠나는 시간(時間)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人生)다운 일인가
그로 인(因)하여
적적(寂寂)이 비어있는 이 인생(人生)을
가득히
채워 나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明確)한 확인(確認)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놀인가.
누구나
마음에 담고싶은 여운이라는 것이 있지요
늘,
남기고싶은 사람의 좋은 모습이 있고
혹여,
좋아지지않을까 하는 이의 모습도 있읍니다
하지만,
늘 또는 혹은이란
항상
좋지않은 생각에의 상황으로 나타나고
그로인해
실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음을 느낌니다
늘 반가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좋은
사람의 모습도 있고 혹여, 기대하다가
여지없이
실망하고마는 사람의 모습도 있읍니다
정말이지
마음이 먼저 반가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사람들이 늘 곁에 있음을 감사합니다
위선의
사람에게서 멀리할 수 있었음이 또한 감사합니다
올 겨울은
왜 이리 춥고 긴지 모르겠읍니다
그래도
건강시고 활기있는 날이 되시고
좋은 추억
담을 수 있는 고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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