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전 주필 류근일씨의 절규
사드 배치 즉각 중지? 발톱 내밀 줄 알았지만 좀 빠르다. 집권하면 운동권 권력이 선거기간의 전술적 '中道化' 시늉을 이내 거두어드릴 것이란 예측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발톱인지 마각인지를 드러낼 줄은 몰랐다. 몰랐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짓인지는 안다. 세월호와 국정농단 재수사.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그러더니 또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의원들은 사드배치 청문회도 모자라 아예 '즉각 중지'란다. 아주 각본대로 착착 잘도 내놓는구나. 그래 어디까지 갈정인지 한번 내놔들 봐라.
운동권 담론은 최고 강령과 최저 강령의 2중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고 강령은 운동권 본연의이데올로기적 원칙의 측면이다. 사드 배치를 예로 들자면 "사드배치 절대반대'가 그들의최고강령이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엔 이를 잠시 감추고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최저 강령으로 슬쩍 물러서는 척 한다. 필요할 경우란 예컨대 선거기간에 중도 유권자와 일부 보수 유권들을 속여먹기 위해 짐짓 "사드 배치 절대반대'가 아니라 "대선 뒤로 미루자"는 식으로 후퇴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꼼수를써서였든지 좌우지간 그들 운동권은 이제 이겼다. 이겼으면 이제부턴 그들 독판 세상이다. 세상이 이렇게 되면 그들은 이내 다시 그들의 최고 강령 즉 "사드 배치 절대반대 = 사드배치 즉각중지"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건 그들사고방식을 조금만 아는사람이면 익히 아는 수법이다. 그래서그들이집권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고 "내가 언제 사드 배치를 공론에 부치자고 했느냐, 지금 당장 중지하라고 했지"라며, 이 보란 듯 소리치고 나오는 건 조금도 이상하달 게없다 그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운동권이란 사람들은 말이다. 그래도 얼마간은집권 직후의 밀월기간이 있을 줄 알았다고? 그러나 사흘이 멀다고 저들은 발톱 손톱 다 드러내고 있다. 협치? 통합? 좋아하네. 통일전선은 집권 과도기간에만 유효한 것이지, 일단 헤게모니를 거머쥐었다 싶으면 그땐 협치고 나발이고 없다. 그냥 최고 강령대로, 이념적 원칙대로 확 밀어붙이는 것뿐이다. “너네들요걸몰랐지?”하는 식이다.
부역자청산, 적폐청산, 궤멸 작전의 시작인가? 그래 가 보자. 갈 데까지 갈 데가 어딘지 모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걸 모르는 '쓸모 있는 바보들' 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굴러가고 있다. 갈 데까지 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막판엔 궤멸 당할 줄도 모른 채 얼싸둥둥 휩쓸리고 부화뇌동한 '쓸모 있는 바보'들과 일부 無明 속 중생들만 멍 잡을 뿐... 자유 민주 애국민들은 이제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맬 때가 되는 것 같다.
"사드배치 즉각 중지 하라"? 왜 "김정은은 핵무기 배치 즉각 중지하라" 고는 안 하나? 한-미 동맹이 거(去)하고, 반미친중(反美親中)이 내(來)하는가? 유유창천(悠悠蒼天)은 푸르런만, 세월이 하 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오늘따라 왜 丙子胡亂때 淸에 끌려간 金尙憲의 시조가 생각날까? 류근일 2017/5/16 |
'☆아!! 대한민국☆ > ★광복 76년 나라바로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찬의 말에 붙여/ 김용판 전 경찰청장님 글 201705 (0) | 2017.05.26 |
---|---|
현직 대통령이 노무현 서거 추모제 참여 유감 (0) | 2017.05.24 |
문재인 대통령 자격있나? (0) | 2017.05.08 |
[朝鮮칼럼 : 2017.05.06 ] 혼자서 다 해결할 수는 없다 / 강규형 명지대 교수 (0) | 2017.05.06 |
■ 대한민국의 진짜 금수저와 5.18 유공자 특혜 ■ (0) | 2017.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