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영상들◀/★영화 이야기

[영화 추천/ 어웨이 프롬 허/ Away from her/

modory 2018. 8. 26. 04:38



[영화 추천/ 어웨이 프롬 허/ Away from her/ 줄거리/ 감상평]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 영화, 황혼에 대해 생각해보다. 동영상 모음

                      

복사 https://blog.naver.com/modoriz/221346115045

                                                                  

2014년도에는 감명 깊었던 영화나 책에 대해 더욱 부지런히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어느 날부턴가 사람의 기억이라는게 한정적이라고 확신했다.

아주 방대한 양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능력이 분명 있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일이 접하게 되고, 기억하기 위해 애쓰다보면 지난 시간은 차차 잊혀지기 마련이다.

원래부터 글 쓰기를 즐겨하지만 그런 확신 때문에 '기록의 습관'을 가지게 된게 같다.

  

어웨이 프롬 허

감독
사라 폴리
출연
줄리 크리스티, 고든 핀센트
개봉
2006 캐나다
평점

리뷰보기

 

 [매주 토요일 밤 11시 EBS]에서는 좋은 영화들을 많이 상영해준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은 작품이라던가,

현 배우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올드 무비라던가, 장르도 다양해서 볼거리가 많다.

우리 부부는 주말을 집에서 보내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 영화들을 즐긴다.

게다가 집에서 편하게,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지난 주말에는 친구네 커플과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맥주 한 잔까지 기분 좋게 마셨다.

이 영화를 보게 되려고 그랬을까? 집에 들어오니 11시가 다되었다.

씻을려고 하는 순간, EBS로 채널을 돌렸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그이가 나를 붙잡았고, 그래서 옷도 못 갈아입고 푹 빠져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어에이 프롬 허].

  



  

[어웨이 프롬 허 줄거리]  

그녀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44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 `그랜트`와 피오나`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아내 피오나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

피오나는 자진해서 요양원에 입원하고 그랜트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기억을 잃은 피오나가 요양원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무리 애써도 아내의 기억을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그랜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아내를 보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
치매에 걸린 아내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과 그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남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 아내 '피오나'를 열연한 '줄리 크리스티'가

전미비평가협회상, 골든글러브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출처: 네이버)  

 






 

 [이삐이나, 그녀의 감상평] 

조금은 슬픈 일이였다. 지금 이렇게 알콩 달콩, 얼굴만 봐도 미소가 번지는 신혼에 '황혼'을 생각해본다는 건.

그리고 그 황혼이 안정되고 편안한 마지막이 아닌 그동안의 좋은 시절을 다 뒤엎어 버릴만큼 고통스럽다면?

하지만 세월은 흘러갈 것이고 언젠가는 찾아올 시간들이기에 거스를 수 없고 부정할 수도 없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길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다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언제나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마음껏 사랑을 나누기.

 

치매에 걸린 아내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과 그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남편의 사랑이 너무 아팠다.

아픈 만큼 그 사랑이 숭고하고 위대하게 느껴졌다.

과연 나는 저럴 수 있을까? 얼마나 가슴 찢어졌을까...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진하고 깊은 사랑의 깊이를 벌써 내가 어떻게 알겠냐마는, 아련하게 마음을 울려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가슴이 아팠지만 그래도 보길 잘 한 것 같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서 건강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상대가 원하는대로 해 줄 수 있는 배려와 헌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사랑하는 그이와 이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였다. 

부부가 함께 보기 좋은 영화, [어웨이 프롬 허]이삐이나가 추천합니다♥ 

 

 

P.S)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을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