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 뿐만 아니라 인간도 자식을 돌보고 아낀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맹목적인 보살핌이나 과잉 보호는 안 된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 부모의 자식 사랑은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유별나다. 거의 동물적인 본능이다.
김승연 회장의 행태가 연일 뉴스거리가 되어 신문은 대문짝만하게 쓰고 TV에서는 기자나 앵커는 거품을 물다싶이 하여 떠들며 재벌 총수를 매도한다.
과연 이 아버지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는가?
부모가 자식을 과잉보호내지 제 자식만 생각하는 비도덕적인 일이 최근에 두건 있었다는 천하가 다 안다.
그것은 전직 대통령인 김대중씨의 아들 사랑과 김승연씨의 아들 사랑 이야기다.
그런데 지나친 부성애를 매도하려면 김대중씨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김승연 회장은 몰매를 맞고 있다. 정말 몰매를 맞아야하고 지탄 받을 사람에게는 침묵하던 언론이었다.
김 회장은 술집에서 폭행당한 둘째 아들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심야 활극의 주인공이 됐다. 그 후에 김 회장은 사과 성명을 내고 경찰에 출두했다.
그런데 김대중씨는 "홍업이 출마에 비판이 있는 줄 안다"면서도 만류하지 않았다.
4.25 재.보선 하루 전날 무안읍 장터에서 열린 연설회에는 홍업의 계모인 이희호씨와 비서실장 박지원씨가 모습을 나타냈고 DJ일가와 측근이 총동원 돼 그를 밀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10여 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고 집에 들어왔다면 당장 달려가 아들 때린 놈을 반 죽이고 싶은게 우리 사회 보통 아버지들의 심정일 것이다.
김승연 회장이 뒤에서 보복 지시나 하지 않고 직접 나선 것도 이런 감정 때문일 것이다.
김 회장과 DJ는 분명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한 사람은 막강한 힘을 가진 대기업 총수이며 또 한 사람은 전직 대통령이다. 그런데 둘 다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김승연 회장은 돈을, 김대중씨는 압도적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그런데 자제해야 할 쪽은 김대중씨다. 김승연 회장은 한낱 장사꾼이다. 이익을 많이 내어 고용 창출을 하고 이윤을 사회에 많이 환원해주면 된다. 그런 장사꾼에게 지나친 도덕성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러나 김대중씨는 이 나라 대통령을 지낸 최고의 지도자였고 우리 사회에 도덕적인 지표를 만들어 줘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 그가 형사 처벌을
받고 사면된 지 일년도 안 되어 국회의원에 출마토록하고 당선시켰다.그런 아버지는 괜찮고 아들에게 폭행한 사람에게 보복하기 위해 나선 아버지는 안 된다는 것은 순서나 논리나 어떤 이유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김승연 회장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김대중씨에게도 돌을 던져야 하지 않았던가?
출처 : Tong - 번지없는주막님의 화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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