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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김대중 관련 기사 제목 ☞ `호통' 친 DJ..신당 고삐 죄나
김대중이 23일 오후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우리당의 전 지도부를 향해 호통에 가까운 질책을 했다고 한다.
2003년 민주당 분당, 대북송금 특검, 안기부 X파일 사건 등을 대통합
과정에서 우리당이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청산할 것은 청산했어야 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김대중이 먼저 우리당 전 지도부에 회초리를 듦으로써 민주신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전통 지지층의 불만과 응어리를 대신
해소해주면서 범여권 지지층에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노욕일 것이라는 평도 있다.
열린우리당과의 흡수합당 절차를 마친 민주신당이 오히려 친노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이 신당에 대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요즘 대통합 과정에서 김대중이 ‘과도한 현실정치 개입’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통합작업을 독려했지만, 최근에는 민주신당내
친노성향 의원들의 입을 통해 “DJ가 더 개입하면 오히려 신당에 역풍이
불 수 있다”며 부담스러워 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이상기류가 있다는
것도 사실
민주신당의 양대 주주격인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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