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3일 MBC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공발연·공동대표 유재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MBC는 뉴스 프로그램을 비롯한 시사·교양 프로그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등을 동원해 노골적인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발연은 “지난달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BBK 관련보도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봉주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연루의혹을 제기하는
장면은 현장 발표 화면과 함께 보도한 반면 한나라당의 해명은 자막과
기자 리포트만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집단에게는
유리하게, 반박하는 정치집단에게는 불리하게 보도하는 편파보도를 했다”
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운영위원장 최홍재)는 11월1일부터
이달 2일까지 MBC와 KBS의 메인 뉴스 보도를 분석한 결과 “MBC는 이 기간 중
95건의 BBK 관련 보도를 내보내 지난 2002년 KBS가 이른바 ‘병풍사건’을
집중 보도할 때보다 횟수가 더 많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KBS는 49건의 BBK 관련 보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연대는
“MBC는 김경준씨의 소환을 앞두고 ‘들어가 싸우겠다’는 김씨의 발언을
제목으로 보도해 마치 투사인 것처럼 묘사하는 등 보도의 질적인 면에서도
편파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MBC의 편파방송이 어제 오늘 일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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