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직원들 '정연주 퇴진' 행동 나서◑
노조, 비대위 출범… 퇴진 서명운동 시작
공정방송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 벌이기로 한 가운데
정 사장, 잇따라 인사 단행으로 '버티기' 일관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온 KBS 조직원들이
본격적인 '퇴출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의 성명전(聲明戰)에서 벗어나
물리력 행사까지 예고하고 있다.
KBS노조는 22일 '방송구조 개편 등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출범식을 열고 정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중간 간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정방송노조도 이날 정 사장 퇴진 촉구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정 사장 출근 저지 투쟁 등 물리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사장은 최근 잇따라 인사를 단행하면서 출장 일정도 잡는 등
물러날 뜻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 '행동'에 나선 노조와 '버티기'에 나선 정 사장과의 충돌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부하 직원에게 '뭇매' 맞는 정 사장
22일 낮 12시30분 KBS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비대위 출범식에는 '정 사장'이
등장했다. 한 조합원이 정 사장 얼굴 모양의 탈을 쓰고 참석한 것이었다.
지나가는 KBS 직원들은 정 사장 인형의 머리를 쥐어 박거나 뺨을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