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현지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로비설은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전 국정원직원 김기삼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본 뒤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미중인 김 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박 전 실장은 이날 김 대통령의 하버드대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망명을 허용받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언어로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김씨가 자기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자료도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김씨가 말하는 것을 보고 대응을 하겠지만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 할 경우 법적대응 등 여러 가지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평화상이 로비를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면 평화상이 아니라 ’로비상’이 될 것이며 세계의 부자들이 모두 받았을 것이라면서 김씨가 제기한 15억달러 대북송금설과 뉴욕동포를 상대로 한 1억달러 모금설 모두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