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뉴스모자이크

kbs의 상업성- 동아일보에서

modory 2008. 5. 7. 10:57

“상업적인 KBS 2TV 보면서 누가 공영방송이라 하겠나”


“2TV 분리 안할 경우 공영성 강화해야

분리땐 1980년 통폐합 원상회복 필요

편파방송 사장 임기 보장은 어불성설”

KBS가 공영성을 확립하기 위해 상업광고를 하고 있는 KBS 2TV를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대표 최창섭)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주최한 ‘공영방송 KBS의 바람직한 위상 정립 방향’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변동현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KBS 2TV 문제는 KBS의 공영성에 초점을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최근 KBS가 광고 수입 증대를 위해 대하 드라마 ‘대왕 세종’을 1TV에서 2TV로 옮기고 2TV 종합뉴스 시간이었던 오후 8시 반에 시트콤을 배치하는 등 상업적 편성 정책을 보였다”며 “상업성을 앞세운 편성을 하는 2TV를 보는 시청자들이 KBS에 수신료를 지불할 명분을 느끼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재원을 광고 수입에 의존하면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해 창의적이고 품격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KBS 수신료 인상의 근거를 알고 싶어 한다”며 “만약 2TV를 분리하지 않을 경우 공영 방송을 담보하는 채널로 만들어야 하며 수신료를 인상하되 광고를 공익형 광고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2TV 등을 분리할 경우 소유자는 1980년 군부정권이 언론을 강압적으로 통폐합했던 것을 원상회복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등이 활동했지만 언론통폐합 문제는 소홀히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KBS가 민영 또는 유료방송과 차별화된 공익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시대에 공영방송 KBS가 지향하는 가치의 정립 △재원 규제 정책을 통한 정체성 확립 △사장 및 이사진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통한 KBS의 독립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KBS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KBS 사장과 이사진 선임 절차는 분야별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조직(위원회 등)을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온 윤명식 KBS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은 “KBS 정연주 사장은 정치적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정 사장 임기 보장=KBS 정치적 중립성 확보’라고 할 수 없다”며 “중립성을 잃고 편파 방송과 부실 경영으로 비난받는 사람이 임기 보장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김광옥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는 “앞으로 미디어 환경은 1공영, 다()민영 체제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제부터 KBS는 다큐멘터리와 인문, 문화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기 전 KBS 정책연구실장도 “KBS가 다른 상업방송과 똑같은 프로그램을 만들며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것은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할 수 없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주요 공영방송사가 2개 이상의 채널을 갖고 있는 것처럼 2TV를 교육 교양 문화 채널로 전환하고 1TV는 종합채널로 2TV와 상호보완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일기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기획위원장은 “KBS 1TV와 2TV를 별개 법인으로 차별화하고 2TV는 드라마와 문화예술 및 독창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편성하되 광고료 위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국회방송(KTV), 방송통신대학TV(OUN), 아리랑TV 등을 국가기간방송 범주에 넣고 통합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東雲200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