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KBS 이사장 돌연 사표를 내고, 특별 감사 받는다 ●
정기이사회 직전… “이해조정 역량 모자라”
KBS 이사회 김금수(71·사진) 이사장이 21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
직전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러시아 출장에서 귀국한 뒤 이사회 사무국장을 자택으로
불러 이사직 사표와 함께 사퇴 경위를 설명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김 이사장은 서한에서 “그동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KBS PD협회 등
직능단체 등과 만나 KBS의 현안과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해의 조정이 쉽지 않아 시간을 갖고 해결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본인의 역량이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한 것 같아 사퇴를 결심했다”
고 밝혔다.
그는 “최근 최 위원장과 만난 것에 대한 일부 보도 내용은 실제 사실과
거리가 있다”며 “경위야 어떻든 처신이 온당하지 못했던 점에 책임을
지고 이사직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이날 이사회는 예정된 안건을 논의하지
못하고 끝났다.
▼감사원, 내달 부실경영-인사권 남용 특감▼
감사원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KBS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21일 위원회를 소집해 국민행동본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382명의 서명을 받아 청구한 KBS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감사 결정은 전체 7명의 위원이(내부 3명, 외부 4명) 1시간 30분여간
토론을 벌인 끝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보수단체가 제기한 광우병
괴담 등 편파방송 문제는 감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르면 다음주 중 자료 수집 등 예비감사에 들어가 6월 초
KBS의 부실경영과 인사권 남용 문제에 대해 본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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