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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질까지 해묵고 뭐가 모자랐을까?

modory 2009. 5. 13. 08:20

박연차는 노무현 가문의 금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금고(金庫)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一家)가 
필요할 때마다 돈을 꺼내서 쓴 '가족금고'나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박 회장이 노무현씨 측 요청으로 40만달러를 추가로 보낸 시점은
 "아들(노건호씨·36) 집 사줄 돈이 필요하다"는 
노씨 요구로 100만달러를 보낸 지 불과 2개월여 만이었다고 검찰이 
12일 공개했다.
노무현씨는 40만 달러는 딸 정연씨측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노무현씨 일가족 줄줄이 엮어 있고 40만달러에, 100만 달러, 600만달러라고
하는데 이런 큰 액수의 돈 그리고 가족이 하난같이 연루된 이런 사건이 
  '생계형 비리' 라니 누구 믿을 것인가? 더욱이 딸과 아들 모두 미국에
  고급아파트 구입에 사용했는데 ...
검찰은 140만달러가 모두 노건호씨에게 풀장이 있는 고급 아파트를 사주기 위해 
조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가, 적어도 그의 집권 시절 청와대 참모의 말대로
 "청렴해서 저지른 생계형 범죄"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 풀장 딸린 20억짜리 고급 아파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 이름으로 
 구입한 뉴욕의 아파트 입구 모습. 
풀장과 도어맨 서비스를 갖춘 고급 아파트다. 

◆퇴임 앞두고 집중적으로 손 벌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로 정리한 것은 
2006년 9월 박 회장이 회갑선물로 전달했다는 피아제(Piaget) 시계 
남녀세트(시가 2억여원 상당)와 2007년 6월 말 돈가방에 넣어 청와대 관저로 
전달된 100만달러, 2008년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의 홍콩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 등 3가지였다.
검찰은 2007년 9월 박 회장의 홍콩 APC 비자금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 딸인 
정연(34)씨가 잘 아는 뉴욕 맨해튼의 한인(韓人) 부동산 업자 계좌로 
송금된 40만달러 역시 노 전 대통령이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40만달러는 뉴욕에 있는 고급 아파트 계약금으로 사용됐는데, 
이보다 두 달 전 "아들 집 사주게…"라고 해서 받았던 
100만달러와 결국 한 묶음이 아니냐는 것이다. 
160만달러짜리 아파트 매매 계약은 뉴욕 현지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정연씨의 
명의가 사용됐지만,실제로는 건호씨 집이라고 검찰은 판단한다. 
또 40만달러 수수과정에도 600만달러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의 집사였던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盧남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왼쪽)에 이어 딸 정연씨(오른쪽)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노 전 대통령 의 당선자 시절 배포한 가족사진에 담긴 모습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일가와 박 회장 사이의 금품 수수가 노 전 대통령 퇴임을 
즈음해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퇴임하기 전에 베트남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수주와 경남은행 인수 등에서 
박연차 회장 사업을 밀어준 데 대한 대가를 챙기고, 퇴임 이후를 
대비한 '패밀리 비즈니스'도 미리 준비하려 했다는 것이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받은 140만달러는 아들 딸을 챙기는 데 
쓰고, 500만달러는 자신이 개발한 '노하우(Knowhow) 2000' 상업화 등 아들과 함께 
구상한 비즈니스를 위해 쓰려고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대통령의 운명, 자녀에 달렸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속속 공개되면서 검찰 안팎에선 "우리나라 대통령의 
운명은 결국 아들 손에 달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소(小)통령'이란 말을 들었던 김현철씨 때문에 집권 후반기를 우울하게 
 보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홍삼(弘三) 트리오'로 지칭됐던 
 세 아들 문제로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을 겪어야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노 전 대통령도 결국 자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건호씨는 2006년 다니던 대기업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개인사업에 손대려 했던 것이 결국 이런 결과를 빚은 것 같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한국 정치현실에서 대통령의 아들은 '아버지의 분신'으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지만,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들은 주변에 자녀에 대한 '마음의 빚'을 털어놓곤 했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최근 검찰에 '100만달러 사용처'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놓고 어미 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