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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과 낙산사에서 맞은 첫눈 - 2009.11.2

modory 2009. 11. 4. 11:30

이제 더 비울 것도 없는 허허로운 가슴.
삼락회원들 따라 한계령을 간다.
40여년만에 빠른 초설이라 했던가?
눈송이들이 불티처럼 날아 한계령에는 빙판을 만들어 놓았다.
눈이 드문 지방에 살던 사람이라 설경은 장관으로 망막에 비쳤다.
대청봉 등산길을 막아놓아 낙산사로 갔다.
2005년 4월 5일 산불로 잿더미가 된 낙산사는 단장을 새롭게 했다
세상은 잿빛이었고 동해 바다는 울부짖듯 파도가 넘쳤다.
눈발 속에 무념의 해수관음상은 동해를 굽어 보는데 한줌 티끌 같은
생의 자락을 잡은 한낱 중생은 멀어지는 관음상을 뒤로 하고
강원도 횡성으로 왔다. 눈발은 그치고 눈을 먹음은 검은 구름사이로
석양이 곱다.
부침 : 낙산사에 와서 바람새와 함께 사는 K형에게 전화를 했더니
하룻밤 묵고 가라는 정겨운 목소리를 들었다.
단체 여행이라 버스 따라 돌아 와 보니 우리 카페에 바람새가 멋진 
컬러 사진으로 "환생한 낙산사'를 실어놓았다.
고맙다. 내외분이 낙산사를 안내해 준 듯 한 정이 고맙다.
^^* 東雲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