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순이라 해인사에도 단풍의 끝자락이었다. 솔바람 소리 속에 퍼지는 은은한 독경소리 가운데 성철 스님 16주기 추모제가 열리고 있었다. 파란 가을 하늘에 하얀 구름들이 人生一片浮雲起라는 듯 떠다니는 해인사의 하늘. 단풍 빛깔들의 향연도 잎들이 떨어져 스산하지만 남은 단풍들이 곱다. 계곡의 물소리는 청아하고, 붉은 감, 노란 은행들이 빈가지에 매달려 짧은 가을 날의 정취를 더 하고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는데 짧은 가을 날이 짧았던가? 길었던가? 남은 단풍이 아름다웠던가? 아름답지 않았던가? ..................2009년 11월 5일 東雲2009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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