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방송

사장 꼴보니 mbc는 문 닫는게 상책이다

modory 2010. 3. 6. 06:46


◐수렁에 빠진 MBC 김재철 사장, 방문진과 갈등◑

2010/03/06 06:25

 주객전도 부끄러움을 아시오!!

주객전도 부끄러움을 아시오!!

지난 3일 오전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나를 사장 인정해 주면 방문진이 임명한 본부장 2명 사퇴시킬 것"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의 무(無)원칙·무소신의 언행에 대해 MBC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만나 '노조가 내 출근을 막지 않고 사장으로 인정해 주면 방문진이 임명한 2명의 본부장(이사)을 사퇴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사장을 선임하는 적법한 절차를 사장이 되었는데 노조 위원장에 90도로 허리를 굽히고 사장으로 인정해달라고 남의 인사권까지 무시해 버리겠다는 이런 사장이 무슨 개혁을 하며 방송사를 바로 잡겠는가?

지난달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새로 임명한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TV제작본부장을 각각 특임이사와 자회사로 인사조치하겠다고 한 것이다.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은 MBC의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기구이다.

한 방문진 이사는 "사장 권한 밖의 약속을 했다는 방문진 이사들의 지적에 김 사장은 금방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미안하다. 바로잡겠다'고 사과를 했다"면서 "큰 전략 없이 현장에서 닥치는 대로 즉흥적인 결정을 내려 일을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공정방송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은 사장후보 면접에서 노조가 국장급 인사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단체협약 개정 등 노사관계 재정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었는데 국장급보다 높은 임원 인사에 개입하려는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면 면접 심사 때 방문진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김 사장은 또 지난 4일에는 MBC 본관을 가로막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들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다. MBC의 한 국장급 인사는 "말도 안 되는 생떼를 쓰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호통은 치지 못할망정 90도로 절까지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장에 선임된 후 첫 공식 출근일인 지난 2일, 김 사장은 노조와 대치하면서 "(MBC)사원 전체가 투표해서 (사장을) 뽑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MBC는 주식회사로 경영진 선임 권한은 주주들에게 있으며, 방문진은 MBC 지분 70%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김 사장은 주주가 아니라 사원들이 사장을 뽑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런 김 사장의 행동에 대해 MBC에서는 "김 사장의 목표는 MBC 개혁이 아니라 고작 '정상 출근'이었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문진의 한 이사는 "PD수첩 '광우병' 편에 대한 재조사, 단체협약 개정 등 MBC 개혁을 약속하고 사장 자리에 오른 사람이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을 풀기 위해 방문진의 이사 선임권, 사장 선임권 등 MBC를 운영하는 기본 절차와 원칙을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첫 출근을 하는 김재철 MBC 신임사장이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MBC노조원들과 대립...

최근 임명된 MBC의 김재철 신임 사장이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김 사장이 최근 노조와 협상을 하면서 ‘노조가 자신의 출근을 막지 않고 사장으로 인정해주면, 방문진이 임명한 2명의 본부장(임원)을 사퇴시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노조와의 협상에 따라,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를 하고 있는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TV제작본부장을 각각 특임이사와 계열사 사장으로 발령하는 인사안을 방문진 이사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방문진은 “MBC 이사 선임·사퇴 권한은 방문진에 있는데, 김 사장이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결정한 인사안”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MBC 노조는 김 사장을 비롯해 황 보도본부장, 윤 제작본부장 등 3명에 대해 방문진이 선임했다는 이유를 들어, 낙하산으로 규정해 출근 저지를 하고 있다. MBC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2명의 이사 사퇴를 협상 카드로 사용해, MBC 내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고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방문진으로서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임된 이사를 한달도 안돼 특별한 이유나 사유없이 교체한다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방문진의 한 이사는 “김 사장이 다급하다고 너무 일을 즉흥적으로 처리하면서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MBC 노조는 김 사장이 약속한 2명 본부장 사퇴 인사안이 방문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시 김 사장을 낙하산이라며 출근 저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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