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방송

이 시대 필요한 드라마 연출자

modory 2010. 3. 23. 09:08


▶ 막장 드라마 시대에 필요한 연출자◀

 2010.03.22 03:13 조선일보에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드라마도 있어야죠"

장기오 前 KBS 大PD, 'TV 드라마론' 책 펴내

"작가와 PD에게 문학적 소양은 필수입니다. 문학적 토대가 있으면 작가는 완성도 있는 대본을 쓸 수 있고, PD 역시 '안목' 있는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바삐 돌아가는 현장에서 일일이 대본을 수정할 여유가 없어요."

'TV문학관' '초혼가' 등 문학적 드라마 연출로 잘 알려진
장기오(64) 전 KBS 대(大)PD가 드라마 제작 이론에 관한 책을 냈다. '장기오의 TV 드라마론'(커뮤니케이션북스). 서강대 방송아카데미와 명지대 등에서 지난 15여년간 강의한 내용을 새로 정리했다.

(사진 왼쪽)연합뉴스

1971년 KBS에 입사한 뒤 2004년 우리나라 최초의 대PD로 퇴직하기까지 총 50여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그는 '금시조' '누구에게나 마음속의 강물은 흐른다' 등 문학작품을 영상미로 표현하는 데 특기를 보였다.

그래서 최근 2~3년간 사라진 단막극에 대해 그는 아쉬움이 많다. 그는 "창사 이래 KBS가 가장 잘못한 일"이라는 표현을 쓰며 "시청률 위주의 드라마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드라마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텔레비전이 모두 도덕 교과서가 되자는 얘기가 아니라 '부끄러움'은 알게 해주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퇴직과 동시에 수필가로 등단한 그는 요즘 자신의 작은 서재 '석가헌(夕佳軒)'에서 글을 쓰고 있다.

"PD로 살면서도 문학작품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일했는데, 지금에서야 제 오랜 꿈인 글쓰기를 실현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