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 촛불 기도회가 2010년
5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명동성당 앞
들머리계단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주최로 열렸다고 한다. 기도회에는 사제단 전종훈 대표신부, 김인국 신부, 문정현 신부, 문규현 신부 등 천주교 사제 20여명과 신도 20여명이 참석했다.
비가 온 이날 사제와 신도들은
비옷과 우산을 쓰고 기도회를 열었다. 지난 17일부터 단식 기도회에 들어간 사제단은 4대강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매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명동성당 앞에서 단식 미사 등을 열 계획이다.
-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17일부터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단식 기도회에 들어갔다. 사제단은“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때까지 기도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사제단은 "고통을 겪고 있는 생명(4대강)과 30년 전
희생된 영혼들(5·18민주화운동)을 위해 기도드리겠다"는 말로 기도회를 시작했다. 사제단은 "강에 미친 그 사람 때문에 강이 죽을 수도 있지만,
강에 미친 우리 덕분에 강이 살아날 수 있다"며 "외로워도 괴로워도 4대강 지켜내자"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사제단은 또 "4대강
사업이 지금 당장 멈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기도회는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때까지, 삽질이 멈출 때까지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8시 기도회를 마친 사제들은 명동성당 옆 가톨릭회관 1층 현관 앞바닥에 침낭을 깔고 노숙 단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