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손

김선생님 카페를 어지럽히지 않을까 간이 떨립니다.(우리 회원 말씀에서) 아직 시인의 검증을 받지 않은 글을 올렸습니다. 양면성을 가진 작품이라 시를 보기 싫으면 클릭하시지 않으면 됩니다 검증을 받기 위해 아래 다시 올렸습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댓글로 지도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아내의 손 ♡ 봉숭아 꽃물 들이기 2013-10-01 아파트 화단 외진 구석 키 큰 분꽃아래 올 여름 내내 봉숭아꽃 피고 지고, 지고 피었다. 추석에 외가 온 손녀 손톱에 봉숭아꽃물 들여주려고 한 웅큼 따왔다 '할머니 학교에서 손톱 물들이기 금지해요' 말없이 분홍 꽃잎 콩콩 찧어 백반 섞어 푸른 잎에 싸 아내는 손톱에 칭칭 동여 매었다. 하룻밤 자고 나니 볼그스름하게 물이 들었다. 거친 손등 분홍빛 손톱 추석에 다녀 간 손녀 얼굴 어른거린다. 아내는 아직도 서운하다 ‘문디 자슥들 별 걸 다 금지시키네’.

gaul0819-poem.swf

1.7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