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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4일 오전 06:40

modory 2014. 8. 4. 06:41

동아일보 횡설수설/권순활-권은희식 ‘고속 출세’의 그늘
권순활 논설위원 2014-08-04


얼마 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에서

권은희 전 경정을 광주에 공천해 논란이 뜨겁던 시점이었다. ‘보상 공천’이 야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데

모두 공감했다.

조직 생활에서 권은희 같은 상사나 부하를 만나 ‘지뢰를 밟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2013년 지난해 8월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권은희는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 과정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수사 축소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김수미 분석관 등 13명의 경찰관은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어떤 형태의 외압도 없었고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리 현실에서 정치적 파장이 큰 민감한 사안에서 모든 사람이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법원은 김용판에 대한 1심과 2심 재판에서 권은희의 주장을 배척했다.

▷권은희는 약 1년간 변호사를 한 뒤 31세 때인 2005년 경정으로 특채됐다가 올해 6월 경찰을 떠났다.

 ‘정의의 화신’인 양 목소리를 높였지만 변호사 시절의 위증 교사 의혹,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남편 재산 축소신고 의혹 등 구악 정치인 뺨치는 하자투성이였다.

공병호 박사는 “권은희 논문은 도덕적 책임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도 져야 할 100% 표절 논문”이라고 비판했다.

대법원에서도 김용판의 무죄가 확정된다면 권은희는 청문회 위증 혐의로 사법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불과 40세의 나이에 금배지를 달았지만 ‘권은희식 고속 출세’의 그늘은 짙다. 앞으로 ‘제2의 권은희식 한방’을

꿈꾸며 정치권과 유착하려는 공무원이 속출할지 모른다. 자신만의 현실 인식에 매몰돼 언제라도 뒤통수를

칠 수 있는 동료가 없는지 경계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피곤한 일이다. 권은희가 본인의 희망대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배치돼 상사였던 경찰 간부들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코미디다.

권은희의 국회 입성은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

 

  새천년 민주당에서 이런 여자를 정의의 화신, 광주의 딸이라며 강아지에게도 민주당 깃발을 들게 하면

당선되는 광주에 공천이란 이름으로 내려 꽂았다. 이 여자는 당선 되었지만 7.30 재보선에서 김한길, 안철수가 

이끄는 새천년민주당은 참패했고 그들은 대표직에서 쫓겨났다

 

권은희. 전라도 광주 여자이다. 자기 조직에서 상관의 뒤통수를 친 여자 그런 여자가 정의라니 개가 웃는다

개야 웃도록 두면 그만이지만 이런 나쁜 관행이 규범화될까 걱정이다. 아니래도 잘못 없어도 힘 있는 자에게

덤비는 자를 용기 있는 자로 치부하는 세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