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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북한 도발 기사 모음 2015년 8월 23일 오전 05:25

modory 2015. 8. 23. 05:26

北 김정은,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라"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위에 명령
[중앙일보] 입력 2015.08.21 07:16 [속보] 김정은 오후 5시, 완전무장 전시상태 지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급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군인들에게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15년 8월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소집한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는 남측의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해당한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인 20일 NSC 상임위를 오후 6시부터 약 40분간 직접 주재하며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북한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이 알려진 시각은 약 7시간 후인 21일 새벽 1시경이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김정은 동지는 21일 17시부터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에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적들이 48시간 안에 심리모략방송을 중단하지 않는 경우 심리전 수단들을 격파 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 있을 수 있는 적들의 반작용을 진압하기 위한 지역의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돼 해당전선으로 급파됐다”고 덧붙였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71분 지나 대응포격… 원점타격도 없었다 / ·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 2015.08.21 03:00
[北 포격 도발]

-軍 대응 문제점
국방부는 고사포·직사포를 로켓포로 잘못 파악
군 당국이 20일 오후 북한의 고사포 및 직사포 도발에 대해 K-55 자주포의 155㎜ 포탄 29발로 대응포격을 한 것은 북한의 '압박성' 도발에 상응하는 대응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당초 '북한의 로켓포 도발에 대해 원점 지역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원점 타격을 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한 것인지, 상황 파악을 초기에 잘못한 것인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 북한이 1차 포격을 한 지 1시간 11분, 2차 포격을 한 지 52분 만에 대응 포격을 해 '늑장 대응' 논란도 일고 있다. 군 수뇌부는 그동안 "북한이 도발할 경우 주저함 없이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예하 부대에 지시해왔는데 이와 거리가 있는 대응이 아니냐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사포탄의 경우 1발만 발사됐고 우리 측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대포병 레이더가 허상(虛像)을 잡은 것인지 등에 대한 확인과 판단이 필요해 곧바로 원점을 타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직사포의 경우도 북측이 DMZ 내 지역에 포격했고 우리 측 피해가 없어 DMZ 내 북측 지역을 대응 포격하는 것으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서해 NLL(북방한계선)의 경우도 북한이 NLL 이남 수역으로 포격하고 우리 측 피해가 없을 경우 NLL 북측 수역으로 대응 포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하지만 DMZ 지역을 넘어 우리 전방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지역으로 떨어진 고사포탄의 경우 자칫하면 우리 부대나 민간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원점 타격을 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대응수위 등이 합참 등 군 수뇌부가 아니라 사단장(소장) 및 군단장(중장) 등 예하 부대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과연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었느냐를 놓고 군 수뇌부와 일선 부대 간에 책임 소재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가 당초 기자들에게 고사포 및 직사포를 로켓포로 잘못 파악하고 원점 타격하고 있다고까지 사실과 다른 문자를 전파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인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군 일각에선 "북한이 DMZ 지뢰 도발을 한 이후 오늘 포격 도발을 하는 한편 북한군 총참모부가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협박하고 나선 상태여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원점 타격 등 더 단호한 대응을 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DMZ 지뢰 도발 일으킨 2군단이 또 자행 / · 이용수 기자  2015.08.21 03:00 | 수정 : 2015.08.21 07:51
[北 포격 도발] 포격 누가 했나
"군단장 김상룡 중장, 김정은에 충성심 과시 위해 對南 도발 선봉장 역할"
작년 7월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기념 공연을 관람 중인 김상룡(오른쪽) 북한군 2군단장과 장정남(왼쪽) 5군단장 사진작년 7월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기념 공연을 관람 중인 김상룡(오른쪽) 북한군 2군단장과 장정남(왼쪽) 5군단장. /조선중앙통신
군 당국은 20일 포격 도발을 일으킨 부대를 북한 인민군 제2군단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내 목함지뢰 도발을 일으킨 부대이기도 하다.

2군단은 최전방에 배치된 4개 군단(서쪽부터 4·2·5·1군단) 중 하나로 중서부전선을 관할한다. 총병력은 10만명으로 추정된다. 최전방 GOP(경계 소초)를 담당하는 6사단·15사단 등 보병사단 4~5곳 외에 기갑·포병·공병·항공부대 등 7~8개 사단급 전력으로 구성돼 있다. 군 관계자는 "인접 5군단과 함께 중부전선을 담당하는 한편 전시(戰時) 최선봉 부대로서 북한군 주력(기계화부대)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군단장은 김상룡 중장(별 둘)으로 작년 4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로 전방 군단장을 물갈이할 때 등장했다. 50대로 알려진 김상룡에 대해선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작년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인 7월 27일 육해공·전략군 결의대회에 토론자로 나와 "가소롭게도 흡수 통일과 평양 점령을 꿈꾸는 미제와 청와대 얼간 망둥이들에게 진짜 전쟁 맛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남녘 해방의 공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지뢰 도발과 20일 포격 도발 외에 작년 10월 경기도 파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벌어진 총격전 역시 김상룡의 지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김상룡이 대남 도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보 당국은 2군단과 인접한 북한군 5군단에서도 유사한 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5군단은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지내다 좌천·강등된 장정남 상장(별 셋)이 지휘하고 있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과거 좌천된 북한군 장군들이 재기를 위해 대남 도발에 매달리곤 했다"며 "장정남도 김상룡의 행동에 자극받아 도발할 틈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군 고위급 중엔 좌천 후 대남 도발을 일으킨 인물이 적지 않다. 총참모장을 지내다 2009년 2월 서해를 관할하는 4군단장으로 내려갔던 김격식(지난 5월 사망)이 대표적이다. 김격식이 4군단장으로 있는 동안 서해에서는 대청해전(2009년 11월)→NLL 부근 해안포 도발(2010년 1월)→천안함 폭침(〃 3월)→NLL 남쪽 해안포 도발(〃 8월)→연평도 포격 도발(〃 11월) 등이 이어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사설] 여기서 北 도발 습성에 종지부 찍어야 한다 / 2015.08.21 03:23
북한이 20일 오후 3시 53분 우리 측 대북 확성기를 겨냥해 고사포 1발을 경기도 연천 지역 야산에 발사한 뒤 4시 12분 직사(直射)포 여러 발을 비무장지대 지역으로 쐈다. 북이 화기를 동원해 우리 지역을 직접 타격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후 4년 9개월여 만이다.

우리 군은 북 최초 도발 1시간 11분쯤 뒤인 5시 4분쯤 북한군 로켓포 발사 지역 인근으로 155㎜ 자주포 수십발을 대응 사격했다. 양측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까지 추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연천군과 강화군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전군(全軍)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가 발령됐다. 정부는 도발 2시간쯤 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앞으로 모든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북 지뢰 도발로 우리 병사 2명이 크게 다친 뒤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은 지난 14일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무차별 타격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이 도발할 때마다 원점(原點) 타격을 경고하고서도 제대로 실행한 적이 없었다. 지뢰 도발 때도 원점이 어디인지 불명확해 타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에도 대응하지 못했다면 안보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북 총참모부는 포격 도발 후 우리 합참에 보낸 전통문에서 22일 오후 5시까지 방송 중단과 방송 시설 철거를 요구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면 "관계 개선의 출구를 열 의사가 있다"고 했다. 강·온 양면 전략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지뢰 도발과 같이 우리 국민을 살상하는 공격을 계속하는 한 대북 방송은 멈출 수 없다. 정부는 북이 추가 도발을 해 올 것이라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 이날 도발에서 대응까지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다음은 이 시간을 대폭 줄여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북이 포격 도발에서 군사적 효과만을 노렸다고 볼 수 없다. 긴장을 고조시켜 우리 사회에 피로감과 남남갈등 유발도 의도했을 것이다. 이번 사태는 그 성격상 결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다. 우리 군사적 능력은 모자라지 않다. 부족한 것은 결의와 인내심이다. 우리 국민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북에 끌려 다니는 악순환을 끝내겠다고 결심하고 불편과 희생을 각오한다면 북의 도발 습성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사설]확성기 포격한 北, 강력 응징해야 추가도발 막는다 / 동아일보 2015-08-21 00:00:00 수정 2015-08-21 00:00:00
북한이 어제 오후 두 차례 서부전선의 대북(對北) 확성기를 겨냥해 고사포와 직사포를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155mm 포탄 수십 발을 북한 쪽으로 대응 사격했다. 도발 직후 북한은 “48시간 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고,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지만 북의 추가도발로 남북 간 군사적 대치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확성기 방송을 빌미 삼은 북의 포격 도발은 용납할 수 없는 책임전가 행위다. 4일 북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이 없었다면 우리 군이 11년 전 중단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이유가 없다. 북한은 군사분계선 남쪽에 지뢰를 매설해 우리 병사 2명에게 중상을 입히고도 남한의 자작 모략극이라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포격 도발까지 한 뒤 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추가도발 명분을 위한 술책이다.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김양건의 말도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이중 전략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의 도발에 즉각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모처럼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는 다짐에 부끄럽지 않은 조치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포격 이후 2시간 여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군은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국군통수권자가 결연해야 군도 북한의 도발을 철저하게 응징해 국가를 지킬 수 있다. 지금까지 북의 도발에 제때 제대로 응징을 하지 못해 북한이 남한을 우습게 보도록 만든 측면이 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권력을 잡은 김정은은 위성 발사로 위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집권 초기를 보냈다. 올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북한의 군사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6일 한미 정상회담까지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추가도발을 할 수도 있다. 지금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을 가차 없이 응징하는 단호함을 보여야 국가안보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사설] 북한은 무모하고 무도한 도발을 포기하라 / [중앙일보] 2015.08.21 00:07  
북한이 끝내 무모한 협박을 무도(無道)한 현실로 만들었다. 목함지뢰 도발 이후 남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하자 북한은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확성기를 조준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실제 확성기 방송시설을 타격하는 훈련도 강화했으며, 군사분계선 일대 초소들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를 개방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고는 결국 어제 오후 3시53분과 4시12분 두 차례에 걸쳐 확성기 방송을 가장 먼저 실시한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을 향해 발사했다. 로켓탄은 확성기나 부대시설에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일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성기를 향해 로켓포를 발사한 것은 비열한 선제 지뢰 도발에 이은 테러집단에나 어울리는 추악한 범죄행위다. 그러고도 사과는커녕 또다시 “48시간 이내에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고 방송 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을 거듭했다.

 북한 정권이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체제 붕괴 위협까지 느낄 만큼 민감하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북한이 자초한 것이다. 우리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때에도 확성기 방송을 검토했지만 사태 악화를 우려해 가요 방송 등으로 그치는 자제력을 발휘했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 남쪽까지 내려와 지뢰를 매설하는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을 넘어 문명국가이기를 포기한 잔인한 테러 행위인 것이다.

 지뢰를 매설한 부대원들이 근무하는 북한 초소를 보복 폭격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확성기 방송만으로 대응한 것도 남북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마지막 끈을 놓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남북 간 긴장 고조가 양측에게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신들의 범죄를 부인하고 “동영상을 내놓으라”는 등 남남갈등을 유도하는 듯한 적반하장식 성명을 늘어놓더니 기어코 남쪽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하고야 말았다.

 목함지뢰 도발 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정부도 이번에는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군이 로켓포탄 궤적을 대포병 레이더로 감지하고 북한의 공격임을 확인한 뒤 첫 공격 후 1시간14분 만에 155㎜ 포탄 36발로 보복사격을 가한 것은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의 철저한 원점 타격 원칙을 확인하고 단호한 대응의지를 보여주는 적절한 대처였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긴급하게 열려 상황 파악과 대응을 논의하고, 연천·파주 민통선 일대의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킨 것도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다소 진정시켰다. 이처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는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고 단호하되 냉정한 대응을 해야 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사용한 무기는 고사포와 직사화기로 추정된다. 북한의 공격이 목표물인 확성기를 맞히지 못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행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우리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시위성 공격이라는 것이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기간 중 발생한 포격임을 감안하면 이번 도발은 명백히 의도적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 도발 위협도 나온 만큼 향후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대비태세도 갖춰야 할 것이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는 김관진 안보실장에 서한을 보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지만 사태를 수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중 포석으로 비춰진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무모한 도발은 포기해야 한다. 그런 시위성 공격과 협박에 두려워 떨 남한 병사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땅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교전은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5년 만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남북 간의 긴장 고조는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없다. 북한의 경제난은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고 남한 역시 온 힘을 경제회복에 쏟아도 모자랄 판이다. 북한은 이성을 찾아 어리석고 효과 없는 위협 대신 개성공단 등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남한 역시 흡수통일을 하지 않는다는 선언 등 북한 정권을 안심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독버섯처럼 솟아나는 유언비어와 음모론 유포를 경계한다. 그로 인한 남남갈등이야말로 북한이 대포 한 발 안 쏘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치권을 비롯해 온 국민이 한 몸이 돼 북한의 무모하고 무도한 도발에 맞설 때야만 북한이 함부로 남쪽을 향해 포신을 겨누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