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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지 오웰 `1984년`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modory 2017. 10. 17. 22:12


조지 오웰 '1984'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2017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한' 한국의 촛불 혁명이야말로 유엔의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예라고 단언했다. 또한 유엔의 정신은 '사람을 근본으로'하는 한국 새 정부의 슬로건과 일치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 혹시 촛불 광장에 있었던 해괴한 그림, 폭력적 구호, 인격말살적 개그와 퍼포먼스 등을 목격한 사람들이 있었다면 고개를 저었을 것 같다.

'촛불 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과 그 시행 방법은 대부분 지극히 비평화, 비민주적이다. 최저임금의 반강제적 대폭 인상, 청천벽력 같은 탈원전 정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강요, 81만개 공무원 일자리 증설 등 '간 큰' 정책들이 국민과의 협의 과정 없이 일방적 공표 후 강행되어서 일반 국민에게는 폭압적으로 느껴진다. 수천 명의 제빵사를 정규 직원으로 고용하라는 명령은 파리바게뜨에 무시무시한 폭행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새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를 파괴할 이런 강압적 시책들도 모두 '아름다운 평화'로 간주하는 것일까?

이 정부는 왜 이 국가 비상시에 안보에 총력을 집중하지 않고 정신없이 사방으로 주먹을 날리는 것일까? SBS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 '상납'을 받아냈는지 모르겠으나 KBSMBC는 이미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음에도 사장을 갈아치우기 위해 노조원들이 구여권 추천 이사들에게 온갖 종류의 폭압을 행사하고 있다. KBS 강규형 이사에게는 뒷조사, 협박 등으로 사퇴를 받아내지 못하자 지난달 20KBS 2 노조원 수십 명이 집단으로 강 이사를 에워싸고 몸으로 밀고 조이고 눌러 상해를 입혔다. '문화 혁명'의 서막을 보는 듯했다.

수갑에 묶인 채 호송 버스의 계단을 위태롭게 오르내리는, 완전히 넋이 나간 듯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은 한때 그녀의 실정을 혐오했던 사람에게도 애처로움을 자아낸다. 이 정부가 60대의 여성 전직 대통령을 구속 상태에서 일주일에 네 번 10여 시간씩 재판하는 이유는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 정부라서 국가 시설에서 식사와 잠자리, 출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인가?

이 정부의 '평화'는 오웰의 장편 '1984'에 나오는 '평화'보다 한층 포괄적으로 반어법적인 어휘인 모양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6/20171016027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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