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시 모음

[스크랩] 폭설이란 시 한편 옮겨 놓습니다.

modory 2006. 2. 7. 21:54
    폭설 류외향 봄날 꽃가루처럼 하늘하늘 날리다가 누가 떼어먹다 버린 솜사탕처럼 투둑 떨어지다가 으스스 진저리치는 은사시나무 물비늘로 잠시 머무르다가 어느 오랜 그리움의 어깨를 적시다가 지평선을 휘덮은 노을처럼 미치도록 마음 붉게 물들이다가 마침내 온몸으로 흘러내리는 저 울음 지상의 지극한 영혼들이 하늘을 불러 빛도 어둠도 공중에 붙들어 매어두다가 오랫동안 놀아 흐르지 못한 채 붙박여 있다가 시커먼 쓰레기더미로 버려지는 저 울음^^* **올해는 유난히 눈이 잦고 많이 온다 하얀 폭설이 울음처럼 느껴지는 시인의 마음 이게 서민들의 마음일까요?
출처 : 대구동인초등학교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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