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시 모음

어이 얼어자리 / 한우

modory 2006. 3. 17. 17:50



  
    어이 얼어자리 / 한우 어이 얼어 자리 무삼 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 잘까 하노라. 한우(寒雨)는 선조때의 평양 명기로서 유명한 풍 류객인 임제가 부른 아래의 시조에 화답을 한 시 조로 직접적 이라기 보다도 은유적이고 간접적인 표현의 비유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일명 '한우가' 러고도 한다. 찬비는 '한우'라는 자기의 이름을 빗대어 말한것 으로 우회적이면서 순발력있는 기지를 느끼게 하 는 글이다. 며칠전 텔레비젼에서 젊은 소리꾼 김용우가 국악 으로 '어이 얼어자리'를 부르는 것을 듣고 이 시 조를 이번 주에 올려야지 하고 생각했다. 북천이 맑다거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 임 제 -

겨울강 / 임준희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