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미주알고주알

염치가 없네

modory 2006. 4. 8. 16:55

염치가 없네

 

배가 고픈 사람이 지나가다가 남의 집에 밥 먹는 것을 보고 들어 갈 수 있다.

또 사람들이 남의 밥상 앞에 앉을 수도 있고 밥 한술을 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배가 고프다고 막무가내로 밥 내놓아라 할 수 없고 남의 밥상에 뛰어들어 숟가락을 빼앗을 수도 없다.

더더구나 밥을 얻어 먹는 주제에 요리조리 맛있는 것을 먹어서도 안 되고 음식 투정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열우당 돌아가는 꼴 보면 꼭 이 모양이다. 아니 이것보다 더 심하다. 배 불리 먹고는 이런 음식의 재료는 "어디서 나왔느냐" "니들이 열심히 해서 돈 벌어 샀느냐" 하며 온갖 투정을 부리다 못해 밥상까지 뒤엎어버리는 작태를 부린 것 같다.

중앙일보에 열우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씨가 7일 청계천을 찾았는데 그 기사 제목을 이렇게 뽑아 놓았다. -이명박 효과' 낚아채기-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열우당과 한나라당이 다음 대선에 기선을 잡기 위해 전력 투구를 하고 있는 양상인데 열우당의 예비 후보인 강금실씨는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시정 성과물인 청계천을 입당 후 첫 방문지로 잡고 그녀는 "도심 한가운데에 시민의 공간을 만든 청계천 복원 공사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한 것까지는 좋은데 그러곤 "관리비가 많이 드는 등 문제점이 많지만 청계천을 승계하고, 시정의 연속선상에서 문제점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라고 전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노무현 정권의 그 동안 행태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예의염치가 없었다.

과거 경제 발전을 폄훼하는 그 수법 그대로 그녀는 쓸 모양이다. 청계천 나들이에 서 그녀는 "관리비가 많이 드는 등 문제점이 많지만 청계천을 승계하고, 시 정의 연속선상에서 문제점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중앙일보 기사화 했다.

그래서 중앙일보는 자신이 내건 '정책의 연속성과 수용성'을 부각시키 는 동시에 '이명박 효과' 까지 낚아채려는 이중 포석으로 보인다고 썼다.

이들의 염치 있는 행동을 바라는데 과연 우리 정치에서 염치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 東雲◐0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