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시 모음

칠월 / 오세영

modory 2006. 7. 1. 14:55


○○○ 칠월 ○○○
     오세영
바다는 무녀(巫女)
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광녀(狂女)
산발(散髮)한 머리칼,
바다는 처녀(處女)
푸르른 이마,
바다는 희녀(戱女)
꿈꾸는 눈,
7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슴,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
◇◇
 

오세영 : 1942년 5월 2일 전남 영광 출생. 서울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68 <현대문학>에 시<잠 깨는 추상>이 추천되어 등단.  
한국시인협회상 수상.제4회 녹원문학상 수상.  
제1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현대시>동인.
^^* 東雲 ◐0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