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 이영균
달이 크니 한이라 하고
삼베길쌈 놀이로 유래하여
예전엔 가배라 하였는데
지금은 한달의 복판 날이라 가위라 하지
그래서 한가위요
초승달만한 송편을 빚어
만월만큼 큰 복 주길 소원하고
햇곡 진솔하여 풍년을 감사하고
명년도 풍년 들길 기원하는 날
그래서 한가위요
일가친척 환한 얼굴들
풍물놀이 한자리에 흥겹고
저 큰 달만큼이나 기쁨이 가득하니
산해진미 차려놓고 조상님께 감사하네
그래서 한가위요
뉘라서 한가위만 하라했나
이리도 좋으니 어찌 그리 아니할까
벌써 마음가득 선물 담고
그리운 고향 향해 달려가고 있지
그러니 한가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