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청개구리들의 노래

오기로 나라를 다스리는 노무현씨!!

modory 2006. 11. 1. 15:26

조선일보에서...

 

귀막은 청와대… 코드형 인사로 ‘오기 개각’

김만복 국정원장… 김승규 現원장이 “안된다” 지목했던 인물
송민순 외교… 잇단 美비판 발언… 韓·美 이상기류 올수도
이재정 통일… 이종석 장관을 능가하는 ‘햇볕 옹호론자’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까지 반대하는 외교·안보팀 인사가 강행될 것 같다. 31일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새 안보부처 장관 후보들은 한결같이 ‘코드’ 색채가 강한 사람들이다.

유력한 국정원장 후보인 김만복 현 국정원 1차장은 현 정권 들어 갑자기 급성장한 사람이다. 외교부장관에 유력한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중대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뚫고 승진 문턱까지 왔다.

통일부장관에 유력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들은 모두 이런 비판을 받을 게 ‘예정’된 사람들이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전형적인 오기 인사라는 비난을 받을 게 뻔하다. 청와대가 감수하겠다는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안보·경제 비상내각’ 필요성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는 것이어서 또 다른 차원의 논란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청 간 대충돌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만복 국정원장

김만복(金萬福) 국정원 1차장은 김승규(金昇圭) 국가정보원장이 “코드를 맞출 우려가 있다”며 “내부 인사의 (원장) 발탁은 시기상조다”고 거부감을 표시한 바로 ‘내부 인사’다.

부산출신으로 부산고·서울법대를 나온 김 차장은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 선발대로 평양을 방문해 회담 준비를 했다. 2003년 3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으로 2급에서 1급이 됐고, 1년만인 2004년 2월 차관급인 국정원 기조실장에 오른다. 또 2006년 4월에 1차장으로 한 단계 뛰어 오른 뒤 6개월 여만에 국정원장까지 오르는 셈이다. 그의 초고속 승진 배경에는 2002년 세종연구소 최고위 과정 연수를 받을 당시 이종석 통일부장관과의 인연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정원 관계자들의 얘기다. 김 차장은 권력 핵심 인사들과 두루 인맥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신망에 대해선 의구심을 표시하는 이도 있다.

송민순 외교

송민순(宋旻淳) 안보실장은 외교부 ‘워싱턴스쿨(미국통)’의 대표주자다. 주로 미국과의 관련된 협상을 도맡아왔다.

특히 2000년 북미국장 시절, 미국을 상대로 한·미 미사일 협상,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협상을 마무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송 실장은 지난 2005년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을 설득, 9·19 공동 성명을 이끌어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송 실장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실장은 그 공로로 지난 1월 차관보에서 차관급을 거치지 않고 장관급인 안보정책실장으로 수직 상승했다.

송 실장은 외교부 장관 임명을 앞두고 공개석상에서 “인류 역사상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 “유엔에 운명을 맡기면 자기 운명을 포기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자주를 내세우는 노무현 대통령과 지나치게 코드를 맞춘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재정 통일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성공회 신부 출신으로 2002년 대선때 노무현 선대위 유세위원장을 맡아 대선에 기여한 공신중 한명이다. 이 부의장은 대선때 한화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아 노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었다. 2심에서 벌금형(3000만원)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노 대통령이 마음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가 코드인사라는 측면과 함께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부의장은 이종석 장관을 능가하는 햇볕정책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이 부의장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면 필연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확대해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장수 국방

김장수(金章洙·58) 육참총장은 그다지 코드 지향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격적인 발탁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더구나 과거 합참의장에서 국방장관으로 바로 진출한 경우는 김영삼 정부 시절 김동진(金東鎭) 합참의장 등 몇차례 있지만 육참총장에서 국방장관으로 직행(直行)한 경우는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군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군내에선 그럼에도 김 총장이 발탁된 배경에는 육사 30기까지 군사령관 진출이 가능해 진급 적체를 해소하면서 특정 인사를 발탁하는 물갈이 인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비롯 ▲‘국방개혁 2020’을 추진하려면 3군(軍)중 육군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 ▲특정지역에 대한 배려(광주일고 출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입력 : 2006.11.01 01:58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