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24]
夜2(야2.겨울밤)/미산 윤의섭
絶岸風威動 절벽에 거센바람 불어 대니
절안풍위동
寒房燭影微 차갑고 추운 방 촛불 그림자 희미하다
한방촉영미
嶺猿霜外宿 산중의 원숭이는 찬서리 풀숲에서 잠을 자고
영원상외숙
江鳥夜深飛 물새는 깊은밤 어디론가 날아가네
강조야심비
獨坐親雄劍 수심에 홀로 앉아 큰칼을 만지나니
독좌친웅검
哀歌歎短衣 철지난 옷입은채 슬픈노래로 탄식한다
애가탄단의
煙塵繞顧闔 전쟁의 기운이 황궁을 감싸고 있으니
연진요고합
白首壯心違 백발서린 이내 몸, 큰뜻은 꺾이었구나
백수장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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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岸=절벽 *威動=거세게 움직임
*影微=희미한 그림자 *嶺猿=산속원숭이
*霜外宿=찬서리 푹속에서 잔다
*夜深飛=깊은밤에 날아감 *親雄劍=큰칼 쥐고
*歎短衣=짧은옥입고 탄식 *煙塵=전시중
*繞顧闔=황궁을 (繞)감싸고
*壯心違=장한뜻 꺾이다
이 시는 샨사(三峽)부근 어느 집에서 杜甫詩聖이 추운
밤 잠못 이루며 젊은날의 포부를 이룰 수 없는
괴로움을 호소 하며 知識人으로서 薄福을 歎하고있다.
"白首壯心違
백발서린 이내 몸, 웅대한 뜻은 꺾이었구나"
라고 인간적인 고뇌로 吟詠한 名言을 후인들에게 전해
주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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